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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끝나니 셀트리온···바람잘 날 없는 제약바이오 업체들

삼바 끝나니 셀트리온···바람잘 날 없는 제약바이오 업체들

등록 2018.12.12 15:09

이한울

  기자

연이은 회계이슈에 불안감 재확산 삼바 상장 유지결정 하루만에 악재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올 한 해 내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회계이슈로 불안감에 떨고있다. 분식회계를 저지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유지 및 거래 재개 결정이 내려지면서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듯 했으나 연이어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회계감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다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정황을 포착하고 감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계열사인 셀트리온에 국내 제품 판매권을 되팔아 받은 218억원을 매출 처리한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해 조사한다는 것.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당사가 보유한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활동을 통한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회계처리”라고 반박했다.

이번 이슈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 관계사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총 4조6121억원이 빠졌다. 3개 관계사의 시가총액은 총 39조6402억원으로 40조원 가까운 돈이 금감원의 조사에 따라 향방이 결정되게 됐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1년 내내 회계 이슈에 시달렸다. 올해 3월 금감원은 연구·개발(R&D)비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회계처리한 바이오기업 10곳을 대상으로 테마감리에 착수했다. 2016년 말 기준 제약·바이오 상장사 152사 중 55%인 83사가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 투자 판단을 왜곡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1월 이들 업체에 경고·시정요구 등 계도조치를 내렸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신약은 3상, 바이오시밀러는 1상부터 연구비를 자산화 처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정했다.

이에 앞서 5월에는 금감원이 분식회계를 이유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했다.두 번의 금감원 감리와 금융위원회 증선위 회의를 거쳐 지난 11월이 돼서야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이 났고 지난 10일 상장 유지 및 거래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요동쳤고 상장을 준비하던 바이오 업체도 어려움을 겪었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올 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외에도 연구비 자산화에 대한 테마 감리등 업계 전반에 걸쳐 회계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 결정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셀트리온이 이슈가 되면서 업계 전반이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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