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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임원진에 주가부양 숙제 내줬다

한상범 LGD 부회장, 임원진에 주가부양 숙제 내줬다

등록 2018.12.04 16:24

수정 2018.12.04 17:59

강길홍

  기자

실적부진에도 구광모 체제서 연임 성공올해 적자지만 취임 이후 6년 연속 흑자주가는 취임 직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주가 관리위해 관련 임원과 대응책 모색

한상범 LGD 부회장, 임원진에 주가부양 숙제 내줬다 기사의 사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를 띄우기 위해 본격적인 관리에 나선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LG디스플레이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관련 임원들에게 주가부양 과제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체제에서 이뤄진 첫 임원인사에서 한 부회장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켰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부진은 주력 사업을 유기발광다이오(OLED)로 전환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사업이 본궤도 오를 때까지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한 부회장은 OLED 사업의 정상괘도에 올려놓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 부회장은 최근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주가 띄우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 부회장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실적부진과 함께 주가하락도 함께 거론됐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은 내년 임원인사에서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실적회복과 함께 주가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해야 한다.

한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를 6년째 이끌면서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적자전환이 예상되지만 주력 사업을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한 부회장 취임 이후 주가는 단 한번도 전 고점을 뛰어넘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 주식은 2007년 11월 5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고 2013년 1월 한 부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2012년 12월에는 3만5400원이 최고가였다. 이후 지난해 3만96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잠시 뿐이었다.

한 부회장 이후 최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 10월30일에는 장중 1만5600원까지 추락했다. 최근 10년 내 최저가다. 아직도 주가는 1만7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기업 가치에 비해서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지적과 함께 한 부회장이 주가관리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한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LG디스플레이는 실적설명회 이외의 기업설명회는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마지막 기업설명회는 2013년 10월 서울,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및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된 투자설명회(NDR)가 마지막이다.

반면 LG그룹 계열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LG화학(코스피 5위)의 경우 수시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해 LG디스플레이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5월 뉴욕·보스욕·샌프란시스코 등 미국에서 회사소개 및 사업현황 설명회를 진행한 것을 비롯해 8월에는 런던·에딘버러·파리·암스테르담 등 유럽에서, 9월에는 싱가포르·중국·홍콩 등 아시아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또한 LG화학은 지난달 오슬로·애딘버러·런던·토론토·보스턴·뉴욕 등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6일 도쿄에서 기업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회사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한 부회장도 최근 LG디스플레이의 지나친 주가 하락에 대한 경각심을 본격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국내와 싱가포르에서 NDR을 진행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별도의 공시는 하지 않았지만 국내외에서 기업설명회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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