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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입차’ 25% 관세 폭탄 던지나···車업계 불안 가중

트럼프 ‘수입차’ 25% 관세 폭탄 던지나···車업계 불안 가중

등록 2018.11.29 16:06

이세정

  기자

GM 대규모 구조조정에 美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논의지난해 대미 수출 자동차 85만대, 전체 수출량 33.4%추가 관세 부과로 가격 경쟁력 상실 우려, 장기화시 연관 산업 줄타격

트럼프 ‘수입차’ 25% 관세 폭탄 던지나···車업계 불안 가중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구조조정 발표에 수입차 고율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타격이 우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유럽이 미국산 닭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으로 미국이 수입 소형트럭에 부과한 25% 관세인 ‘치킨세’를 거론하며 “GM 사건 때문에 이것이 다시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치킨세를 수입차에 적용하면 더 많은 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져 GM이 공장 문을 닫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수입차 관련 조사 보고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지난 9월 타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당사국을 제외한 모든 수입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릴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GM은 앞서 지난 26일 북미 사업장에서 인력 감축과 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말까지 북미 생산공장 5곳과 해외공장 2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약 1만4000여명의 인력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폐쇄 또는 업무 전환 조치가 확정된 공장은 미국 4곳, 캐나다 1곳이다.

국내 자동차 관련 업계는 미국의 25% 관세 부과 대상에 한국산 자동차가 포함될 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 완성차 업계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미 수출은 총 84만5319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의 33.4%에 달한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27만대를 판매했다. 이 중 한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46%에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각각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 공장을 운영하며 엘란트라, 쏘나타, 싼타페 등을 현지 생산하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국내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미국 판매가 위축되고 있고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추가 관세 부과에 따른 직격탄이 우려된다. 1~10월까지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총 105만1869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줄어든 수치다. 올해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은 58만5540대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트랙스 등 미국 GM에 공급하는 물량이 연간 13만대 육박한다. 전체 공장 생산 물량의 30% 수준이다. 르노삼성 역시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닛산 로그 12만대를 미국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25%에 달하는 추과 관세가 부과될 경우 연간 85만대, 금액으로는 145억2721만달러(한화 약 16조원) 규모의 미국 수출길이 막히게 된다. 어렵사리 미국에 수출하더라도, 현지 생산 자동차와의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 대신 현지 생산 판매 전략을 택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기지 이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철강 등 연관 산업도 피해를 입게 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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