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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리튬 확보에 공들이는 이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리튬 확보에 공들이는 이유

등록 2018.11.29 14:00

임정혁

  기자

최 회장, 전기차 등 시장 대응 필간구라 광산 채굴은 첫걸음독자기술 ‘포스엘엑스’ 경쟁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미래 소재’로 불리는 리튬을 주목하면 최정우 회장이 그리는 포스코의 미래를 읽어낼 수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말 취임 직후부터 줄곧 리튬 추출 기술과 공장 신설을 강조했다. 뼈대는 전기차와 노트북 배터리 등 2차전지 필수 원료로 쓰이는 리튬을 조기 확보해 가격 안정화와 수익성 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발표에서 ‘5년간 45조원의 투자와 2만명 고용’을 약속했다. 특히 그 중에서 차세대 먹거리를 위한 기술 중 리튬과 관련한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미래 신성장 사업은 2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본격 양산체제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이에 따른 공장 신설을 추진하며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에 속도를 높이고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에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리튬 양산에 투자해 수익성을 내다보는 동시에 관련 공장 건설로 고용까지 늘리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호주 광산 업체인 필바라와 연산 3만톤 이상 규모의 탄산·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향후 합작기업을 설립해 포스코가 지분의 70%와 운영권을 가지며 필바라가 지분 30%를 소유한다는 계산까지 깔려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월 필바라로부터 회사 지분 4.74%와 7950만 호주달러(약 64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연간 최대 24만톤의 리튬정광을 장기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최 회장은 지난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내놓은 ‘100대 개혁과제’에서 ‘포스코켐텍 내 이차전지 종합연구센터 설립’을 밝혔다. 이를 축으로 삼아 2030년 매출 100조원에 영업이익 13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포스코가 필간구라 광산에서 확보한 연간 5만5000톤의 리튬 생산과 이에 따른 2021년부터의 상업생산을 대입하면 관련 사업에서의 수익성은 계단식으로 오르다가 2020년대 들어 급증할 것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을 추진하며 이차전지 소재부문 전담에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특히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포스엘엑스(PosLX) 기술은 염수를 자연건조해 리튬을 생산하는 기존 방식을 탈피해 기후 영향을 적게 받아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는 염수뿐만 아니라 폐기된 이차전지와 리튬광석으로부터도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이를 통한 가격 경쟁력도 자신하고 있다. 향후 고성능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풀이해 선제적인 대응으로 원가 절감부터 잡겠다는 계획이다.

구본웅 포스코 신사업실 차장은 “결국 전기차 시장에서 향후 핵심은 얼마나 소형의 배터리를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있다”며 “리튬 추출 기술력과 원가 절감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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