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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내년 손익목표 ‘1조5000억’···“지주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내년 손익목표 ‘1조5000억’···“지주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등록 2018.11.26 11:06

차재서

  기자

‘체질 개선’과 ‘수익역량 확대’에 총력 효율적 자산구조 만들고 편의성 개선지주內 조직·인력 충원해 계열사 지원 내달 임원인사로 ‘조기 사업태세’ 확립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내년 손익목표를 1조5000억원(농업지원사업비 포함 1조8000억원)으로 잡고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등 조직개편에 착수한다.

26일 농협금융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9년도 경영계획과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농협금융은 내년 전략목표를 ‘경영체질 개선과 잠재 수익역량 확대’로 설정했다. 이어 ▲고(高)효율 경영체계 정립 ▲고객가치 중심 사업 재편 ▲미래 신성장동력 강화 ▲농협금융 정체성 확립의 ‘4대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농협금융은 효율적 자산구조 구축을 위해 자회사별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한 ROA(총자산순이익률)개선을 추진하고 리츠운용과 부동산신탁 등 신사업을 활용한 수익 다변화에도 나선다.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 등 질적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본 활용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또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비용구조를 효율화한다. 단순·반복 업무는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확대로 대체하고 인력은 고부가가치와 창의적 업무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보고·회의에 태블릿PC를 활용하는 한편 무인·이동·탄력점포 등 영업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소비자 편의성도 개선한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전 계열사 계좌조회·거래가 가능한 농협금융 통합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원뱅크 내 금융지주 공동플랫폼은 연계·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동시에 소비자와 현장에 최적화된 사업형 조직도 구현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지주 ‘사업전략부’가 WM(자산관리), CIB(기업투자금융) 등 핵심사업을 전담하고 지주 RM기능을 체계화해 자회사의 필요사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신성장동력 강화 목적으로는 데이터 기반 디지털 금융회사로 전환시키기 위한 세부 전략을 실행한다. 계열사 정보(소비자·리스크·채널)를 통합하는 ‘농협금융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양성한다.

글로벌 사업은 전략적 선택과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신규 진출 대상 지역 선정, 신사업 발굴, 정보 공유 등 그룹 차원의 추진 체계를 강화하고 현재 진행 중인 파트너십 기반의 그룹형 사업 모델을 구체화해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범농협 시너지 극대화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금융·경제 자회사 간 영업채널 매칭 등 범농협 시너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홍콩·뉴욕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CIB 추진기반을 확충한다.

이와 함께 농협금융은 조직개편도 추진한다. 지주를 중심으로 농업금융 총괄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계열사는 사업전문성 확보를 통해 수익센터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한다.

그 일환으로 지주에 전담조직과 인력을 충원해 계열사별 사업을 수요자(농업인)의 관점에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애자일 운영체계도 시범 도입한다. 은행 등 계열사는 디지털금융, 카드사업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분사(CIC) 수준의 독립적 책임경영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은행은 ‘디지털 R&D센터’를 마련하고 현업과 IT개발 조직을 통합해 벤처 형식의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난다. R&D센터에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자율 좌석제, 모바일 오피스, 클라우드 PC 도입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김광수 회장이 강조해온 혁신과 질적 성장을 본격화하고자 계열조직 전 부문의 운영체계를 효율화하는 내용이 개편안에 담겼다. 은행의 경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입을 확대하며 생명은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와 자본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전략국을 신설한다. 자산운용과 전략을 독립한 투자전략부와 투자운용부도 설치해 자산관리 기능을 제고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은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내달 중 성과중심의 인사를 실시하고 사업 추진태세를 조기에 확립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김광수 회장은 “2018년이 성과 창출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한 해였다면 2019년부터는 성과 확대와 더불어 장기 질적 성장을 위한 확고한 토대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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