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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KCGI, 한진칼 경영 참여 선언···지분 9.0% 확보

사모펀드 KCGI, 한진칼 경영 참여 선언···지분 9.0% 확보

등록 2018.11.16 01:14

수정 2018.11.16 10:14

서승범

  기자

주요 주주들과 손잡으면 지분 약 33%로 오너일가 넘어서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잘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유한회사 그레이스홀딩스는 15일 한진칼 주식 532만2666주(1307억원어치)를 주당 2만4557원에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KCGI는 국민연금공단(지분 8.35%)을 제치고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레이스홀딩스 대주주는 KCGI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강성부 대표는 KCGI의 지분 6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측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 호에 대한 세부 계획은 없지만 장래에 회사의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의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계획된 바는 없지만 주총 등에서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사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28.95%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KCGI가 국민연금(8.35%), 크레디트스위스(5.03%), 한국투자신탁운용(3.81%), 기타 외국인 주주(5.88%) 등과 손을 잡는다면 우호지분이 총 33%를 넘어서 지분싸움에서 총수 일가를 누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갑질 등으로 경영 능력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KCGI의 갑작스런 경영참여 선언은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기존 오너리스크 탓에 주가가 일부 하락한면이 없지 않은 데다 향후 양측이 지분 매입 경쟁을 벌인다면 주가 상승을 견인할 수도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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