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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현 기자
등록 :
2018-11-14 09:38

수정 :
2018-11-14 15:44

[단독]‘제네시스 G80·싼타페’ 에어크리너 동났다

납품 업체 두 곳 이상 ‘법정관리·생산라인 축소’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 부품 체계 무너져
고객들 “제네시스 부품이 없다니…있을 수 없는 일” 분통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 고객들은 서비스 부품인 ‘에어크리너’ 품귀현상으로 때 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납품하는 ‘제네시스 G80’ 에어크리너(공기정화기)가 전국적으로 동이 났다.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대부분 서비스 센터는 제네시스 G80 에어크리너 수급에 난리통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제네시스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판매 주력 차량인 신형 싼타페와 쏘렌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 부품을 조달하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서비스센터인 블루핸즈 대표자들에게 “에어크리너 공급난에 대해 함구하라”는 내부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함구하라는 지시를 내린적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고 해명했다.

13일 다수의 제네시스 G80 고객에 따르면 최근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위해 현대차 서비스 사업소와 현대차 블루핸즈를 찾았지만 오일만 교체하고 에어크리너는 교환하지 못하고 발을 돌려야 했다. 에어크리너가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이 서비스센터 직원은 제네시스 고객에게 “에어크리너가 없어 교체가 안 되니 다음에 교환해주겠다”고 말했다.

서비스 센터 직원은 ‘에어크리너’ 교환 일정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유는 서비스 현장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담당자가 에어크리너 생산 차질에 대한 부분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지시 때문이었다.

현대모비스에 에어크리너를 납품하는 업체는 두 곳으로 한 곳은 이미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다. 또 다른 한 곳은 여름 노사분규 등에 따른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생산라인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에어크리너를 납품하는 회사가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호소해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부터 30억원 선대금을 지불하는 등 부품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크리너를 교체하지 못한 제네시스 G80 고객은 “난생처음 에어크리너가 없다는 말과 함께 임시방편으로 에어 브러쉬로 세척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국내에서 수입차와 경쟁하겠다고 야심차게 내놓은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마저 부품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크리너 부품을 구하면 연락을 주겠다더니 15일동안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차량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 오일필터와 에어크리너를 함께 바꾼다. 교환 시기는 운전습관, 주행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편적으로 1만5000km 또는 1년, 가혹 조건에서는 7500km 또는 6개월로 권장하고 있다. 

에어크리너가 오염됐을 경우 심하면 연료에 비해 실린더에 흡입되는 공기량 부족으로 출력부족 등의 원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보통 2000km마다 점검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즉 에어크리너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미세한 먼지를 걸러주는 중요한 부품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영난이 현실화하고 있다”면서 “현대모비스 부품업체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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