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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년 한시 지주회장·행장 손태승 겸직···“안정 택했다”

우리금융, 1년 한시 지주회장·행장 손태승 겸직···“안정 택했다”

등록 2018.11.08 14:42

신수정

  기자

자회사 이전,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 적임자 판단은행 비중이 대부분이라 분리경영 실효 없다는 분석

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손태승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이사회가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손태승 우리은행장을 선택했다. 카드와 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남겨진 현안을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선 줄곧 이를 다뤘던 손 행장이 적임자라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2020년 3월 결산주총) 종결시까지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별도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현 손태승 은행장을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했다.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안정’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5%로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체제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도 처음부터 손 내정자에 대한 견해차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에서도 조직 안정 무게를 뒀고, 우리은행 조직 차원에서도 당분간 겸직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장을 겸임하게 된 손태승 행장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 서울대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1987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30여 년을 한 은행에 근무했다. 한일은행 국제부 대리, 뉴욕지점 과장 등을 거친 뒤 우리은행 합병 이후 전략기획팀장, LA지점장을 맡았다. 2010년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담당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이 된 후로는 관악동작영업본부 영업본부장, 자금시장사업단 상무, 글로벌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이광구 전 행장의 사퇴 당시 글로벌부문장이던 손 행장은 행장 업무 대행을 맡았다. 이후 급히 꾸려진 임원추천위원회는 손 행장이 글로벌부문으로 재임한 3년 간 담당하던 IB, 자금시장, 외환 등 전 부문에서 목표를 초과달성한 성과와 추진력을 높이 평가, 신임 우리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취임 후 1년간 우리은행 실적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KEB하나금융지주를 제치고 2분기 연속 3위 자리를 지켜나갔다. 손 행장의 자산관리, 자본시장, 글로벌 위주의 수익 확대 전략으로 수익 창출 능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다만 손 행장의 겸직을 1년으로 한정한 데 따라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의 불씨는 여전히 남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년 후 지배구조를 논의하면서 회장과 행장 겸직 여부와 회장, 행장 후보군을 다시 결정해야 하는 데 따라 우리금융지주 회장 경쟁이 다시 가열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새로 출범하는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등 자회사 6곳과 우리카드 등 손자회사 16곳, 우리카드 해외자회사 등 증손회사 1곳 등 모두 23곳을 거느린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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