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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메리츠종금 대표, ‘연이은 실적 신기록’···4연임 청신호

최희문 메리츠종금 대표, ‘연이은 실적 신기록’···4연임 청신호

등록 2018.11.07 17:21

수정 2018.11.08 08:25

이지숙

  기자

2010년부터 메리츠종금 이끌며 성장세 견인올해 영업이익 5235억 예상···전년比 18%↑부동산 금융 의존도 낫추고 IB부문 강화 성과

최희문 메리츠종금 대표, ‘연이은 실적 신기록’···4연임 청신호 기사의 사진

메리츠종금증권이 하락장에서도 3분기 또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장수 CEO’ 최희문 대표는 올해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거두며 내년 4번째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1412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23.5%,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4% 확대됐으나, 전분기 비해서는 1.6% 감소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전분기대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에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은 당기순이익 1047억원을 거둬 전분기대비 10.36% 줄었고 KB증권의 경우 608억원을 거둬 21%나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는 각각 순이익이 전분기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하반기 증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 트레이딩과 기업금융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분기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9월말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31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했다.

영업수익에서 영업비용을 차감한 순영업수익은 267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구성비는 트레이딩 40.86%, IB 29.49%, 금융수지 24.47%, 위탁매매 3.84%, 자산관리 1.33% 등이다.

3분기 호실적에는 트레이딩 부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순영업수익을 살펴보면 브로커리지 부문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2분기 182억에서 3분기 95억원으로 47.8% 감소했으나 IB와 트레이딩의 호조가 이어졌다.

IB는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으나 대출잔고 증가로 이자수익이 증가하며 729억원을 거뒀고 트레이딩수익은 채권운용 호조와 주식운용 선방으로 전분기 대비 76.9% 증가한 1010억원을 기록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부문이 개선된 이유는 112억원의 이랜드 관련 이익 인식뿐 아니라 채권 부문 및 주식부문에서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 이익 창출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순영업수익 9778억, 영업이익 5235억, 순이익 4147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각각 15.3%, 18%, 1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문 메리츠종금 대표, ‘연이은 실적 신기록’···4연임 청신호 기사의 사진

한편, 이 같은 호실적에 최 대표의 4번째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을 거쳐 2009년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에 선임되며 메리츠금융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최 대표는 2010년 대표가 된 뒤 거의 매년 사상 최고 실적을 다시 쓰고 있다. 최 대표의 합류 후 철저한 성과보상체계를 도입해 인재들을 영입한 결과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작년에도 골드만삭스 홍콩법인에서 이중훈 파생본부장을 영입한 뒤 파생결합상품 발행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작년 4분기 672억원이던 메리츠종금증권의 ELS 발행 잔고는 올해 3분기 3조7952억원으로 5배가량 크게 늘어났다.

최근에는 과거 국내부동산 금융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인수금융 등 IB 역할 강화, 해외 포트폴리오 확대, 트레이딩 캐파(Capa) 구축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다.

2020년 종금(종합금융) 라이센스가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3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자격을 획득하고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부동산부문을 제외한 기업금융 취급실적은 2014년 6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3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해 신기술사업금융업을 등록하고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공급에도 나서고 있다.

장 연구원은 “실제로 2분기 호주 시드니 공동주택 사업부지 담보대출 외 5건(2140억), 3분기 호주 Kerstrel 광산 인수금융 관련 대출 외 4건(4850억) 등 영국, 독일, 홍콩, 베트남 등에서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내년까지 긍정적인 실적추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IB를 통한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난 9월29일부터 자기자본 200%까지 기업 신용공여가 허용됐고 기업공여 한도 확대로 추가적인 IB부문의 대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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