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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도 기업도 돈 줄 곳 없다···사업 포트폴리오 고심

은행, 가계도 기업도 돈 줄 곳 없다···사업 포트폴리오 고심

등록 2018.11.02 17:40

신수정

  기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7.06%→2.7%로 급감 전망기업대출 증가율은 4.74%에 그칠 듯···충당금 늘어은행, 내년도 사업계획은 비이자수익 확대에 방점

그래픽=김기영 기자그래픽=김기영 기자

돈 줄 곳이 없다. 가계는 가계부채 총량제 시행으로 돈을 빌려줄 수 없고 기업은 경영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돼 자금을 빌려주는 데 리스크가 크다. 은행권은 예상했던 일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비이자 수익 강화를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하락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업대출 영업기회 축소와 리스크 증대 가능성 등의 영향으로 대출자산 성장률이 명목 경제성장률 내외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와 기업 대출 증가율을 나눠서 살펴보면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은 9·13 부동산대책이 본격 시행되면서 올해 7.06%에서 2.7%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규제환경 측면에서 신 DTI 및 DSR이 도입됐고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에 가중치가 15% 더해지면서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증가율은 4.7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기업대출 증가율 전망치가 5.26%임을 고려하면 0.5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거시환경을 살펴봤을 때 건전성 악화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이 늘어나고 수출기업, 과다부채기업, 신흥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선별적 여신 관리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도 은행산업은 순이자마진이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대손비용의 증가로 수익성은 하락할 전망이다”며 “대손비용은 경제성장률 하락,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 지역별 부동산가격 조정 가능성, 기업부실 가능성 등 증가요인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금융업계는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며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이 아시아신탁 인수를 마무리하며 부동산신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 역시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일환이다.

신한금융은 비은행부문 최대 계열사인 신한카드의 순익 급감으로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56%에서 올 3분기에 69%로 높아지는 등 이익 쏠림이 심화됐다. 여기에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이자이익을 대신할 대안이 필요했다.

증권과 보험사 인수·합병(M&A)을 통해 일찌감치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 KB자산운용은 중국 상해에 현지법인 ‘상해 카이보 상무자문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펀드 운용 규모 확대로 인한 중국시장의 리서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수익원 다각화와 시장 다변화를 꽤한 결정이다.

우리은행은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먼저 금융지주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체 계열사 당기순이익에서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은행 실적을 바탕으로, 비은행 부문 성장을 통해 고른 실적 분배가 필요하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주사로 전환하고서 진출할 업종으로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을 거론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합병으로 확보한 해외 네트워크를 토대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로컬 파트너를 발굴해 업무영역과 마케팅 채널 확대에 나서며 현지 대형 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 인력 교류 등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엔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인도네시아 KEB하나은행과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의 금융자회사 LINE Financial Asia간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해 디지털뱅크 사업을 본격화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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