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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주가 바닥 삼성전기···역시 ‘공매도’가 문제

[stock&톡]호실적에도 주가 바닥 삼성전기···역시 ‘공매도’가 문제

등록 2018.11.01 17:38

장가람

  기자

3Q 영업익 4050억원···전년比 293% ↑주가는 3개월 사이 20% 이상 하락해업황우려에 공매도 더해져 주가 약세 견인

호실적에도 주가 바닥 삼성전기···역시 ‘공매도’가 문제 기사의 사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기가 공매도에 발목이 잡혔다. 7월 고점 대비 주가가 20% 이상 급락, 실적 개선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기준 삼성전기는 전일 대비 1만3000원(11.02%) 급등하며 13만1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5%, 293% 급증한 2조3700억원, 4050억원을 기록하며 업황 우려로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그러나 지난 7월 26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대비해서는 20% 이상 주가가 내린 상태다. 앞서 일각에서는 4분기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증가로 ASP(평균판매가격) 하락, 삼성전기의 실적이 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아울러 전기차 보급 지연으로 전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런 우려에 주가도 급격히 요동쳤다. 앞서 삼성전기는 MLCC 수요 증가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 올해 상반기 66% 이상 주가가 급등했으나 지난 7월부터 조정 장세를 나타냈다. MLCC란 전자기기 내 전류 흐름과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는 부품으로 반도체와 전자회로 제품에 대부분 들어간다.

견조한 수요로 하반기도 MLCC 업황에 문제가 없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이어졌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대량의 공매도가 주가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10월 한 달 동안 약 1조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360억원과 4530억원을 사들였으나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기의 올해 초 공매도 비중은 전체 매매량의 10% 미만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7월 이후 급격히 증가, 지난 9월엔 매매 비중의 20%를 웃돌기도 했다. 9월 28일의 경우 전체 매매량 중 36.81%를 공매도가 차지하며 주가 하락을 견인했다.

10월 중에는 공매도량이 827만주를 넘기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잔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삼성전기의 주가 하락률은 14.49%에 달한다.

공매도 증가로 인해 개미투자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개인들은 뚜렷한 성장성을 보이는 기업임에도 외국인들이 대규모 공매도로 기업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다며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박원재 연구원은 “깜짝실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시장 우려도 커지고 있으나 이는 지나치다고 판단한다”며 “MLCC 가격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나 고가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생산능력 확대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며 “자동차 전장 등 새로운 수요로 인해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카메라 모듈 사업 및 기판 사업 개선으로 영업이익 편중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덧붙였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삼성전기 주가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1개월간 1조원 공매도 영향으로 급락했으나 이 같은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은 결국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호전으로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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