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인 기자
등록 :
2018-11-01 15:47

[르포]정지선 회장의 新성장동력, 현대백화점면세점 가보니…

오픈 첫날 늘어선 인파…중국 관광객 ‘북적’
백화점 수준 쇼핑환경에 고품격 서비스까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이 1일 베일을 벗었다.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면세점인 데다 2015~2016년 ‘면세점대전’ 당시 새로 특허를 취득한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중 가장 마지막으로 문을 열면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국내 관광시장 환경이 녹록치만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오픈 첫날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현대면세점이 성공적인 첫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 당일인 이날 오전 10시께 현대면세점에 방문해 보니 많은 고객들로 벌써부터 매장이 북적거렸다. 캐리어를 끌고 온 개별관광객부터 양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는 보따리상(따이공)까지 많은 중국인들이 오픈 첫날부터 현대면세점을 방문했다. 고객들이 매장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고 면세점에 입장하기 위해 백화점 외부에 줄을 서고 대기하는 고객들도 다수 있었다.

대부분의 매장에 고객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그들을 피해 매장 사이를 지나다니거나 쇼핑을 하는 데는 별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현대면세점이 고객 동선(動線)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현대면세점은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층을 리뉴얼해 만들어졌다. 면세점이 백화점 건물에 들어섰기 때문에 일반 건물보다 층고(層高)가 높고 동선이 넓어 쇼핑 환경이 쾌적하다는 느낌이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특히 백화점업계 2위인 현대백화점의 강점을 살려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을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내세운 면세점을 추구하면서 다른 면세점에서는 볼 수 없는 브랜드와 체험형 매장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면세점은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와 폴란드 색조화장품 ‘잉글롯’, 두피 케어 브랜드 ‘올리파스’, 패션 브랜드 ‘SJYP’의 매장을 면세점 최초로 오픈했다. 실큰·누페이스·뉴아 등이 입점된 ‘뷰티 디바이스존’도 면세점업계에서는 현대면세점이 처음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오휘·후·숨37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의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 체험형 매장을 통해 고객들에게 ‘재미’ 요소를 충족시켜준다는 구상이다.

또 명품 브랜드 유치 경험이 풍부한 현대백화점의 노하우를 살려 다양한 명품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3대 명품’은 아직 유치하지 못했지만 버버리, 구찌 등 인기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현대면세점에 입점했다. 보테가베네타(이달 말), 프라다(2019년 3월), 몽클레르(2019년 2월) 등 정상급 해외 브랜드 입점도 예정돼 있다. 이 중 프라다는 국내는 물론 중국인 고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브랜드로, 신규 면세점 오픈부터 입점을 확정한 것은 이번 현대면세점이 처음이다.

현대면세점은 디지털 특화 공간을 통해 면세점을 하나의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재 현대면세점 건물 외벽에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 중이다. 이곳에는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 미디어 아트, 한류스타 영상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이곳에만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1층에서 바라보니 그 규모가 상당히 커 오는 12월 정식으로 공개될 모습이 기대됐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국에 개인적으로 관광을 하러 왔다는 중국인 고객 꿔모씨는 이날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 거주하는 중국인 친구가 현대면세점에 대해 알려줘 방문하게 됐다”며 “현대면세점의 서비스가 좋아서” 마음에 들어 다음 한국 방문 때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꿔씨는 이날 LG생활건강의 인기 화장품 브랜드인 ‘후’의 스킨로션 세트를 구입하기 위해 현대면세점을 찾았다. 꿔씨는 “1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다른 면세점에도 가봤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물건을 사기 힘들었다”며 “현대면세점은 서비스가 좋고 물건이 많아 사고 싶은 물건을 쉽게 다 살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대면세점이 강남에 위치해 있고 주변에 쇼핑할 곳이 많다는 점도 현대면세점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일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픈식에 참석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날 면세점 오픈 기념식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참석해 ‘신사업’인 면세점에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정 회장은 전날 면세점을 둘러본 후 “코엑스 내 다양한 콘텐츠 기업들과 협업해 강남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나자”고 당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외에 현대면세점 모델로 활약 중인 가수 윤아와 배우 정해인도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고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황해연 현대면세점 대표는 “면세점 주변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컨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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