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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대표 “리니지M 사행성 게임 아니다”

[2018 국감]김택진 대표 “리니지M 사행성 게임 아니다”

등록 2018.10.29 15:49

정재훈

  기자

손혜원 의원, 확률형 게임 도박에 비유하자 김 대표, 도박과 확률형 게임 비교는 부정확

지난 5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지난 5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국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사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은 사행성 게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9일 김 대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리니지M 게임 내에서 사행성을 유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증인요청으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손 의원은 리니지M 내의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이 이용자들에게 많은 폐해를 끼치고 있다며, 사실상 ‘사행성 게임’이라고 못 박았다.

손 의원은 김 대표에게 “게임업계를 대표해 국감에 출석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게임산업은 반드시 진흥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확률형 게임에 대해 부분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니지M 내의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을 두고 두 사람의 공방이 이어졌다. 손 의원은 “리니지M에 부분적으로 사행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느냐?”고 김 대표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리니지M은 20년 전에 개발한 ‘리니지’를 모바일로 만든 게임”이라고 답했다.

손 의원은 “온라인(게임)에서는 한도가 있는데 모바일(게임)은 한도가 없다”며 “(리니지M은) 한도가 없으니 사행성으로 가는 속도가 빠르다며, 이런 부분을 사행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내가 알기로는 ‘도박’이라하면 금품을 걸고 게임을 하는 것이고, 사행성은 요행으로 얻은 금품을 취득하는 경우”라며 “리니지M의 이용자들은 요행을 바라고 (게임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확률형 아이템은 부분 유료화를 위해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리니지M에 대해)모두가 사행성이라고 말하는데, (김 대표만) 사행성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사행성의 사전적 정의는 ‘우연한 이익을 얻고자 요행을 바라거나 노리는 성질’을 뜻한다”며 “여기서 ‘요행’이란 단어에는 남을 속인다는 뜻이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 의원은 최근 방영된 리니지M의 텔레비전 광고 영상을 보여주며 “광고 내용을 요약하면 (광고 내 이용자가) 확률형 아이템에 크게 (돈을) 베팅했다가 실패했는데, 김 대표가 (TJ)쿠폰을 줘 해당 아이템을 복구했다는 내용”이라며 “(이 쿠폰은) 노름판에서 주고받는 ‘개평’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손 의원은 “카지노의 슬롯머신보다 모바일 게임 내의 확률형 아이템의 베팅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며 “벨기에에서는 확률형 게임을 ‘도박’으로 규정했고, 유럽에서도 확률형 게임에 대한 제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게임은 진흥해야 하지만 생각지 못한 폐해가 유저들에게 돌아간다면 규제를 해야 한다”며 “온라인 게임만큼 모바일 게임도 규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마지막 답변 기회를 얻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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