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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센터점 11월 1일 개점···”45년 유통 노하우 녹였다”

[현대면세점 오픈①]무역센터점 11월 1일 개점···”45년 유통 노하우 녹였다”

등록 2018.10.22 09:59

정혜인

  기자

특허면적 1만4005㎡ 3개층 리뉴얼전세계 380여개 브랜드 유치 예정‘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콘셉 내세워인기 한류스타 윤아·정해인 모델로미디어 월로 한국판 타임스퀘어 조성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이 45년 유통 노하우를 녹여낸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 그랜드 오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면세점을 통해 국내 면세점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현대면세점 1호점을 다음달 1일 오픈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16년 12월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에 선정되면서 면세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면세점 사업은 당시 ‘유통업계 빅3’ 중 유일하게 면세사업을 하지 않는 현대백화점그룹에게 숙원사업이었다. 당시 취임 10주년을 1년여 앞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관심을 기울일 정도였다.

2015년 ‘1차 면세점 대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그룹은 1년 여간 절치부심하며 배수진을 치고 사력을 다한 끝에 2016년 면세점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백화점은 2015년 7월 중소·중견기업과의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 입찰에 도전했다가 2016년에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단독 법인으로 재도전했다. 단독 법인 입찰로 진행한 두 번째 도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안정적인 경영상태가 더 돋보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면세점 영업면적도 첫 번째 입찰보다 약 17% 가량 확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관세청 평가에서 현대면세점은 사업의 지속가능성, 재무건정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총점 801.50을 받아 1위로 사업권을 획득했다.

당시 정 회장은 “기존 면세점과 차별화된 면세점을 구현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켜 면세점 서비스 품질 제고를 통한 관광객의 편의 증진 등 국내 면세점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시장에서는 뒤늦게 뛰어든 후발주자지만 유통업력이 긴 데다가 백화점 사업을 기반으로 한 럭셔리 브랜드 운영 경력도 충분하다. 특히 면세점 특성상 초기 투자 비용이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탄탄한 재무 건정성을 갖춘 현대백화점 역시 초기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현대면세점 1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 내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막강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향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등도 진행돼 향후 강남 지역의 관광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곳에 들어서는 현대면세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했으며 특허면적 1만4005㎡(4244평) 규모에 약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한다.

8층에는 명품, 해외패션, 주얼리·워치 브랜드가 들어서며, 9층에는 수입·국산 화장품, 패션 악세서리 브랜드들로 구성될 계획이다. 10층에는 가전, 캐릭터, 유아동, 담배·주류, 식품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모델로 한류스타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윤아와 정해인을 선정했다.

윤아는 걸그룹 소녀시대 활동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 한류스타로, 2016년 온라인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한 중국 인기 드라마 ‘무신 조자룡’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중국 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배우 정해인은 인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 후 중국·일본·태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급상승중이다.

현대면세점은 윤아와 정해인을 내세워 영상 광고와 홍보물을 비롯해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지난 18일 ‘서울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었다. 마펑워는 약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로, 월평균 여행 관련 게시물이 14만건에 달한다.

현대면세점은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여행 고수가 직접 ‘서울 강남 관광·쇼핑 포인트’를 콘텐츠로 제작해 중국 회원들에게 서울 강남 일대에 대한 관광과 쇼핑 정보를 알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대면세점은 다국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5.1m, 세로 36.1m 크기의 초대형 LED 전광판인 미디어 월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서울 강남 코엑스 일대는 초대형 LED 전광판으로 꾸며진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디어 월이 공개되면 코엑스 일대가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면세점은 초대형 미디어 월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 주요 관광명소와 한류스타 소개 영상, 미디어 아트 등 대한민국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현대백화점의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투영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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