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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특별미사 참석···“평화 이루고 분단 극복해낼 것”

문 대통령, 특별미사 참석···“평화 이루고 분단 극복해낼 것”

등록 2018.10.18 07:39

유민주

  기자

靑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 한 나라 평화 위한 미사 이례적”집전자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한국어로 평화 미사 시작알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오른쪽)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이후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노력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오른쪽)이 집전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미사 이후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노력을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로마(이탈리아)=뉴스웨이 유민주 기자youmin@]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후 교황청 성베드로대성당에서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집전으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미사가 끝난 직후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오늘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올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는 남북한 국민과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 모두의 가슴에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오늘 우리의 기도는 현실 속에서 반드시 실현될 것이다. 우리는 기필코 평화를 이루고 분단을 극복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독교와 유럽 문명이 꽃피운 인류애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한반도에 용기를 줬다. EU(유럽연합)가 구현해온 포용·연대의 정신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여정에 영감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류는 그동안 전쟁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써왔다. 한반도에서의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일이 될 것이다. 시편의 말씀처럼 이제 한반도에서 '자애와 진실이 서로 만나고 정의와 평화가 입을 맞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금 한반도에서는 역사적이며 감격스러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9월 나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채택했고, 남북 간의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했으며,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전 세계에 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남북한은 약속을 하나씩 이행하고 있다. 비무장지대에서 무기와 감시초소를 철수하고 있고, 지뢰도 제거하고 있다. 무력충돌이 있었던 서해는 평화와 협력의 수역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도 70년의 적대를 끝내기 위해 마주 앉았다. 교황 성하께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하신 기도처럼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의 미래를 보장하는 바람직한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현지시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편, 한국 대통령의 교황청 미사 참석은 물론 미사 직후 연설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공식방문을 계기로 오직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품고있는 특별 미사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청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 나라의 평화를 위해 미사가 열리는 것은 교황청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국무원장이 이날 미사를 집전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집전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추기경)은 한국어로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환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축복을 전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라고며 미사의 시작을 알려 좌중을 놀라게 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는 교황청 성직자들과 현지 외교단, 우리 정부 관계자, 현지 거주 교민, 유학 중인 한인 성직자 등 약 800명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미사에 참관한 한 유학생은 본지 취재진에게 “이번 특별 미사를 보게 돼 영광이었다”며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를 원하는 간절함이 느껴졌고 진지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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