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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행장 분리에 방점···복잡해진 회장 선임 레이스

금융당국, 우리은행 지주사 회장-행장 분리에 방점···복잡해진 회장 선임 레이스

등록 2018.10.16 16:46

신수정

  기자

금융당국, 지분 18% 대주주···지배구조에 관심 밝혀금융지배구조 선진화 추진해왔던 만큼 분리의사 전망

우리은행 주주 현황.우리은행 주주 현황.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지주전환과 관련한 지배구조에 회장과 행장 분리에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지주사 회장 선임 공식이 복잡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15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과 그에 따른 최고경영자(CEO)선임과 관련해 “우리은행 경영이 자율적으로 잘 되게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정부가 최대주주인 만큼 신설되는 우리금융지주의 지배구조에 관심이 있다. 우리도 생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우리은행의 지주전환과 관련해 독립경영 원칙은 건드리지 않겠지만 지배구조는 자세히 살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부는 지난 2016년 예보를 통해 보유한 우리은행의 지분을 과점주주에게 매각하면서 우리은행의 독립경영을 약속했다. 지난해 이광구 전 행장이 사퇴한 이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예보가 행장 선출에 관여하지 않은 것도 이때문이다.

다만 정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우리은행의 지배구조는 지주 최고경영자와 은행 최고경영자의 분리 여부다. 그동안 정부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해 애써왔다. 기업집단에 소속된 금융그룹이 동반 부실화되지 않도록 통합감독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경영권 승계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지난 9월에는 최고경영자(CEO)의 선임절차를 개선하고 금융회사의 투명성을 강화한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이를 미루어 봤을 때 금융당국이 예금보호공사를 통해 특정한 인물을 추천하기 보다는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지배구조 선진화 방안에 부합한 ‘분리운영 방안’ 쪽으로 지배구조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초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하고 오는 26일쯤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지배구조를 확정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와 관련한 생각을 밝히면서 회장 선임과정의 변수가 커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회장을 분리해 선임하게 되면 후보군 선정 범위가 자연스럽게 넓어질 수 밖에 없다는 관측에서다. 우리금융지주가 M&A를 통한 비은행 부문 확대 여건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은행 경력 이외의 영역에서도 후보자가 나올 수 있다.

후보자 선정 범위를 확대할 경우 향후 후계구도 셈법도 복잡해질 수 있다. 차기 회장이 행장 인사권을 가지게 되는데, 회장을 선출한 이후 행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신임 회장의 입김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회장에게 행장 인사권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배경이 다른 지주 회장과 행장의 눈치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와 금융당국 간 지배구조에 대한 공감대 형성 있은 후에야 본격적인 후보자군 구성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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