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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의원 놀이터 된 국감장, 매년 돌발행동 ‘눈살’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의원 놀이터 된 국감장, 매년 돌발행동 ‘눈살’

등록 2018.10.11 11:11

임대현

  기자

의원 놀이터 된 국감장, 매년 돌발행동 ‘눈살’ 기사의 사진

국회가 10일을 시작으로 국정감사 시즌에 돌입했다. 매년 국회가 진행하는 필수적이고 중대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의원들의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첫날부터 의원들의 돌발행동이 일어났다.

가장 논란을 일으켰던 행동은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감장에 벵갈고양이를 갖고 온 것이다. 김 의원은 ‘대전 퓨마 사살’을 문제 삼기 위해 비슷한 종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케이지 안에 들어간 벵갈고양이는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국감현장에 나와야 했다.

이를 본 동물단체는 성명을 내고 김진태 의원이 ‘동물학대’를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정치권에서도 이를 문제삼는 지적이 나왔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은 맷돌을 준비했다. 박 의원은 유영민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맷돌 손잡이를 뭐라고 하는지 알고 있냐, 어처구니라고 한다”라며 “기업이 일자리를 만든다는 당연한 말을 대통령이 하는데, 이게 기사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로봇을 국감장에 들고 나와 시연을 보이며 ‘의원님들께 인사’, ‘랩 해봐’ 등 외치며 명령했다. 근데, 이 로봇은 박 의원의 사투리를 못 알아들어서 애를 먹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국감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처럼 의원들이 국감장에서 돌발행동을 하는 것은 관심을 끌기 위함이 주된 이유다. 정치인으로서 추후 선거 등에서 인지도가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날 같이 과도하게 관심을 끌기 위해 국민 여론과 동 떨어지는 행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 일으킨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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