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硏, 은퇴준비 현황 분석
공적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3층 연금’ 가입률은 20%에 불과했으며, 전체 자산 중 80%가량이 부동산 자산에 편중돼 있었다.
7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74세 비은퇴자 1953명, 은퇴자 500명 등 2453명의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을 분석해 발간한 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8’에 따르면 은퇴 후 경제적 상황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비은퇴가구 중 53%는 현재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란 응답은 17%에 머물렀으며,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30%였다.
그러나 경제적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은퇴가구 가운데 82%는 은퇴 후 필요한 소득을 계산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은퇴 후 경제적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이에 대한 대비는 소홀하다는 얘기다.
실제 3층 연금에 모두 가입한 비은퇴가구는 전체 응답자 중 20%에 불과했다. 가입한 연금이 아예 없다는 응답자도 14%를 차지했다.
연금 유형별 가입률은 공적연금(78%), 개인연금(45%), 퇴직연금(35%) 순으로 높았다.
또 비은퇴가구 2가구 중 1가구만이 노후를 위해 정기적으로 저축을 하고 있었으며, 액수는 30만~50만원 수준에 그쳤다.
비은퇴가구의 자산은 전체 자산 중 80% 가까이가 거주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자산에 편중돼 있었다.
비은퇴가구는 거주주택이 총자산의 63%를 차지했으며, 거주 이외의 부동산까지 합하면 부동산 자산의 비중이 77%에 달했다.
비은퇴가구의 부채 규모는 9380만원으로 조사됐다.
은퇴 후 삶을 부동산 자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부동산 가치 하락 시 재무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고령사회 진입과 수명 연장 등에 따라 노후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은퇴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경제적 측면과 함께 건강, 일과 여가, 타인과의 관계 등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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