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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SK해운 매각 협상···한앤컴퍼니 인수 타진

SK그룹, SK해운 매각 협상···한앤컴퍼니 인수 타진

등록 2018.09.30 20:17

수정 2018.10.01 10:29

임대현

  기자

SK그룹. 사진=뉴스웨이 DBSK그룹. 사진=뉴스웨이 DB

SK그룹이 추진하는 SK해운 매각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SK는 SK해운의 전신인 유공해운을 설립한 지 36년 만에 해운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SK해운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와 한앤컴퍼니는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주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 지분 80~90%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주)는 소수지분만 남겨 실질적으로 해운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SK해운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391%(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달한다.

한앤컴퍼니가 예상대로 SK해운의 신주를 인수하면 SK해운의 부채비율은 300%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의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수익성 높은 용선 계약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SK가 해운업에 진출한 건 지난 1982년 유공해운(현 SK해운)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이후 1997년 SK해운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00년대 초중반까지 해운업 호황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다. 매출 기준으로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에 이어 4위에 올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계에 불어닥친 불황 여파로 휘청거렸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선 것도 매각 결정의 배경 중 하나다. 현재 SK해운 대주주는 SK(주)로, 지분 57.22%를 보유하고 있다. SK(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한앤컴퍼니는 2014년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한 뒤 4년 만에 해운업에 또 한번 1조5000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SK해운은 5월 말 기준으로 34건의 장기 용선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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