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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 이제는 공동대표 체제로···전문성 강화와 오너리스크 해소

제약사들, 이제는 공동대표 체제로···전문성 강화와 오너리스크 해소

등록 2018.09.27 16:51

이한울

  기자

한미약품 이어 대웅, 보령 등 도입

안재현·이삼수 보령제약 대표,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우종수·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왼쪽부터)안재현·이삼수 보령제약 대표, 윤재춘·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우종수·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왼쪽부터)

국내 제약사들 중 최근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곳이 증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전문성 강화와 오너리스크를 해소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내년 3월부터 경영과 연구부문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경영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최근 안재현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경영대표로, 이삼수 생산본부장을 연구생산 부문 대표로 각각 임명했다. 보령제약이 연구와 생산부문의 대표를 따로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영효율성 제고, R&D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 가동을 앞둔 신공장의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차원에서 책임 경영체제를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윤재춘·전승호 공동대표를 각각 선임했다. 윤재춘 대표이사 사장은 대웅에서 경영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안정적으로 대웅그룹의 사업을 총괄해 왔다.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마케팅TF팀장 등을 거쳐 글로벌 사업본부를 총괄했던 전 대표는 해외 사업부문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도 지난해부터 우종수·권세창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우 대표는 경영관리부문을, 권 대표는 신약개발부문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국제약품 역시 2015년부터 남태훈·안재만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경영과 연구개발을 분리,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오너리스크를 최소화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 특성상 대부분이 오너 경영체재를 구축하고 있다. 때문에 오너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다. 전문 경영인를 전면에 등장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너는 한 발 뒤로 물러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 여기에 연구·개발을 경영과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도 숨어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환경속에서 공동경영 체제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며 “연이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오너리스크 사태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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