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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회장의 용병술···은행출신부터 토목전문가까지

김상열 회장의 용병술···은행출신부터 토목전문가까지

등록 2018.09.27 08:23

수정 2018.09.28 11:04

김성배

  기자

우리은행 출신 최승남 대표 이번엔 리솜울트라 건설때부터 M&A 등 전권 맡겨토목 호반산업은 전문가 김진원에 지휘봉현대건설 출신 첫 CEO···건설 빅10 노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광주상공회의소)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사진=광주상공회의소)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의 변화무쌍한 용병술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사에선 이례적으로 은행 임원을 계열사 CEO로 잇따라 기용하며 리조트 등 신사업 진출에 성공하더니 이번엔 대형건설인 현대건설 출신을 계열 첫 수장으로 낙점하는 등 화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며 건설 빅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해 대우건설 인수전은 물론 리솜리조트 인수 등 신사업 진출 등 외부 이슈로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더니 최근엔 CEO기용 등 내부적인 용병술로 재계와 업계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지주 부사장까지 지낸 은행출신 최승남 리솜리조트 대표이사가 대표적이다.

김 회장은 최 대표를 지난 2015년 호반건설 대외협력실장으로 영입한 이후 지난 2016년부터 토목을 주력으로하는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 대표이사를 맡기더니 이번엔 최근 인수한 리솜리조트 수장에 올렸다.

은행출신을 주택과 토목 건축 등을 기본으로 하는 건설사의 CEO로 기용하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그를 지근거리에 두면서 울트라건설 인수는 물론 대우건설 인수전을 비롯해 리솜리조트 인수까지 주로 M&A사업을 그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 등 금융사업에 잔뼈가 굵은 최 대표를 리조트나 토목 등 신사업 확장을 이끌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그는 호반그룹에서 지난 2016년 울트라 인수를 주도한 이후 초대 울트라 건설 대표이사로 등극하는 등 호반건설의 인수합병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신임 호반산업 대표이사에 오른 김진원 대표도 마찬가지다. 은행 출신의 최 대표를 신사업 전면에 배치했다고 본다면 토목사업 전문가인 김 대표는 호반산업의 특장점인 토목사업을 더 단단히 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더욱이 김진원 대표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 임원 출신으로 김 회장이 계열사 CEO로 현대건설 출신을 기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호반건설그룹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호반건설과 호반, 호반산업, 호반베르디움 4개사 기준으로 모두 5조1498억원을 기록하는 등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다.

김진원 대표 등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 출신 기용이 10대건설 진입도 노리는 사전작업으로도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호반그룹의 5조원대 시평액은 재벌 대기업의 건설 계열사인 SK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은 각각 3조9578억 원, 3조4280억 원, 2조8623억 원 등을 훨씬 압도하는 것이다.

게다가 김 회장이 각 계열사간 CEO들간 보이지 않은 경쟁 등을 통해 그룹 전체의 성장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다 10대건설 진입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향후 용병술도 관심을 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사실도 전국구 건설사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였다고 알려져 있다. 대형건설 임원을 계열사 CEO로 기용하고 은행 출신을 중용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김 회장의 용병술이 어디까지 성과를 낼지 지켜봐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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