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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베트남에 ‘통큰 투자’···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

최태원 SK회장, 베트남에 ‘통큰 투자’···동남아 시장 공략 속도

등록 2018.09.19 16:44

수정 2018.09.19 16:46

한재희

  기자

베트남 마산그룹에 5300억원 투자新사업 발굴 및 M&A에 속도 낼 듯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선다. 베트남 마산그룹에 투자를 시작으로 ‘차이나 인사이더’에 이어 ‘베트남 인사이더’를 본격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동남아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베트남 호치민에서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미화 4억 7000만 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업발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 기회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신흥시장으로 부상중인 동남아시아에 투자하기 위해 계열사 5개 사가 출자해 투자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하는 협력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SK그룹과 베트남이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단순한 생산기지나 시장이 아닌 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화학, ICT 분야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베트남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최 회장이 해외 진출에 있어서 해당국과 동반 성장 모토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화 전략의 기반은 최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기업 중 시가총액 7위에 올라 있는 대형 기업으로, 식음료 부문이 주요 사업 영역이다. 텅스텐 광산 등 천연자원 개발 분야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세계에서 가장 큰 텅스텐 광산 중 하나인 누이파오 광산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며 자원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텅스텐은 SK그룹 주력 생산품 중 하나인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 소재인만큼 전략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이미 SK이노베이션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1개 석유생산광구와 2개 탐사 광구를 보유 중이다. SK는 2003년부터 베트남 15-1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이후 광구 탐사를 이어나가는 한편 2014년에는 호찌민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다.

이번 마산그룹 투자는 SK그룹이 베트남에 보다 가까워질 뿐 아니라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향후 국영기업 민영화나 전략적 대형 M&A 등도 공동 추진해 나갈 것이란게 회사측의 계획이다.

한편, SK그룹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영위가 가능한 유망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의 3대 중점지역 중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핵심 거점국가로 정하여 다양한 사업기회를 탐색해 온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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