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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울 기자
등록 :
2018-10-11 08:21

수정 :
2018-10-1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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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대해부-GC녹십자②]글로벌 확대 꿈꾸던 허은철…독감백신 경쟁격화에 사면초가

GC녹십자로 사명변경 세계시장 확대 꾀해
독감백신 수출부진 2분기 영업익 61% 급감
국내 백신시장도 경쟁사 등장으로 고전 거듭
올해 IVIG-SN 미국 FDA 허가도 지연된 상황

허은철 GC녹십자 대표. 사진=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글로벌 시장의 경쟁 격화로 고초를 겪고 있다. 국내에서도 후발주자의 도전에 위협을 받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61.5% 급락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효자 역할을 해왔던 중남미지역 독감백신 수출은 GC녹십자 이외에도 러시아 업체가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 참여하고 브라질 현지업체까지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면서 경쟁이 격화돼고 있다. 실제 2분기 GC녹십자의 남미지역 독감백신 수출 물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나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후발주자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고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출시하면서 GC녹십자가 MSD에서 도입해 판매하는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의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를 최근 출시해 GC녹십자의 실적 악영향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올해 초 녹십자는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해 회사이름까지 GC로 변경했다. 백신과 혈액제제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은 물론 면역항암제,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GC는 기존 녹십자(Green Cross)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위대한 헌신과 도전을 통해 위대한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은 ‘Great Commitment, Great Challenge, Great Company’의 약어다. CI는 녹십자홀딩스와 산하 자회사, 손자회사 등 모든 계열사에 일괄적용 됐다. 이는 해외진출 과정에서 이미 녹십자를 상표로 쓰는 회사가 세계 곳곳에 있기에 일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감백신 수출 등 주력상품이 고전하면서 허은철 대표의 고민은 커져만 가고 있다.

허 대표는 최근 미국시장 진출에 실패를 겪은바 있는 면역글로블린 제제(IVIG-SN)의 재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이마저 지연된 상황이다.

지난 201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같은해 11월 제조공정 자료보완을 요구 받으면서 미국 진출이 지연됐다. 올해 3월 GC녹십자는 보완자료를 FDA에 제출했지만 FDA는 품목허가 승인을 위해 제조 공정 자료의 보완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히며 또다시 허가가 지연된 상황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제제 및 백신 내수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글로벌 무대에서 수익성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GC녹십자 백신 수출이 개별 국가 공공시장으로 판로를 확장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실적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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