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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10년을 기다렸다···숙원사업 재개 눈앞

[경제인 방북]현정은 회장, 10년을 기다렸다···숙원사업 재개 눈앞

등록 2018.09.19 15:50

수정 2018.09.19 16:31

임주희

  기자

남북정상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 서명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정상화 우선 협의현대그룹, “재가동 위해 총력 기울일 것”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마치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통해 입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정은 현대그룹 회장-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마치고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통해 입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금강산관광’이 10년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따르면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정상화하는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다.

이에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이 입경한 직후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금강산관광’은 현대그룹의 역사이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다. 1998년 6월 정주영 명예회장은 직접 500마리 소떼를 몰고 방북했다. 같은해 10월 501마리의 소를 북한으로 보냈고 정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이 남부 경협의 단초가 돼 같은해 11월 금강산 관광산업이 시작됐다. 남북 경협은 이후 2003년 개성공단 개발, 2007년 개성 관광 개시 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가 피격돼 사망하면서 관광이 전면중단됐고 이로 인해 금강산 관광지구 내 현대그룹이 보유한 자산도 모두 동결됐다. 이후 보수정권의 집권으로 남북관계가 크게 악화됐고 10년간 금강산관광은 개점후업 상태에 머물렀다.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기간동안 현대그룹은 온갖 풍파에 시달렸고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을 잃었다. 그룹의 규모도 중견기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어려움이 적지 않았지만 현 회장은 대북사업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현대아산의 규모는 감소했지만 명맥을 유지하며 대북사업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매년 신년사를 통해 금강산관광 재개를 희망했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을 전후로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현 회장은 차분히 남북경협을 준비했기도 했다. 현 회장은 직접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의 위원장을 맡아 대북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TFT 운영은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열고 사안 발생 시 수시 회의를 소집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선 “정몽헌 회장이 돌아가신지 15년이 됐고 또 금강산관광이 중단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는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을 것이며 또 담담하게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남과 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그룹은 ‘조건이 마련되는데 따라’라는 전제가 있는 것처럼 사업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조속하게 마련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측은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등 기존 사업 정상화 뿐 아니라 현대가 보유한 북측 SOC 사업권을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남북경협사업을 확대발전 시키기 위해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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