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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09-1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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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간뉴스]한국GM 철수설 불붙인 R&D센터 설립 진실은…

한국GM R&D 신설법인 추진에 산업은행 제동
노조 등 ‘먹튀 계획’ 비판…카제 사장 해명 계획
한국GM “수출 강화와 자율주행차 시대 先포석”

사진=뉴스웨이DB

한국GM의 연구개발(R&D)센터 신설법인 추진으로 인한 철수설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한국GM측은 기술력 강화를 위해 R&D센터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노조측과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GM의 한국 철수를 위한 사전작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최근 최근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R&D센터 신규법인 설립을 막기 위해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법적 절차로 제동을 걸면서 한국GM과 산업은행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R&D 법인 설립이 노조와 산업은행이 예상하는‘먹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실공방’ 번진 R&D센터 설립 확인 절차 = 사안은 지난 1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기자간담회 발언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회장은 이날 “한국GM이 일방적으로 신설법인을 추진하는 것은 기본협약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위험이 있다고 보고 설립 추진을 금지하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지난주 법원에 주주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면서 “산업은행이 신설법인 관련 정보를 GM에 요청했는데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회장의 발언 직후 한국GM은 “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게 없다”고 답하며 사태는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GM 본사에 관련 공문을 2번이나 보냈고 실무진을 만나서 (R&D 설립) 답변을 달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정확한 계획을 알아야 찬성이든 반대든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진실 공방이 번지는 사이 한국GM의 R&D 설립 이후 매각 절차 수순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국GM이 R&D 설립으로 법인 분리를 하고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 생산설비를 폐쇄를 할 것이란 우려다. 임한택 노조 지부장은 “철수를 위한 꼼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 업계 내 과거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기술력만 빼먹고 ‘먹튀’했다는 불안감이 다시 싹트는 모습이다.

결국 카허 카젬 GM 사장이 직접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젬 사장은 조만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주요 임원을 만나 직접 해당 사안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당연히 그러한 설명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R&D 구체성 검토 단계”…수출 증대·기술력 위한 포석? = 한국GM은 R&D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GM의 현재 상황과 최근 사업 구상을 봤을 때 국내 생산 물량의 수출 경쟁력 확대와 향후 자율주행자동차 연구개발에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인 24만여대 가운데 60%에 이르는 14만여대를 북미와 동남아 등 수출 물량으로 소화했다. 한국GM이 글로벌 GM 내 수출 전초기지로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당장 내년을 목표로 내건 자율주행차 양산에도 R&D 설립이 힘을 보탤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GM이 최근 자율주행 부문(GM Cruise)를 신규사업부로 독립시키고 해당 사업부에 약 4억 달러(4500억원)를 투자했다”며 올해 약 10억 달러(1조1300억원) 투자와 2019년 자율주행차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GM Cruise에 22억5000달러(2조4900억원)을 투자(지분율 19.6%) 하기로 결정했다. 9억 달러(1조160억원)를 먼저 투자하고 상용화 체제에 접어들면 잔여분 투자를 추가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말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택시 사업을 통해 향후 사업 구조를 ‘제조’에서 ‘서비스’로 변화시키고 미래 자동차 플랫폼 선구축을 목표로 내걸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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