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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18-09-14 10:07

수정 :
2018-09-14 10:35

[stock&피플]‘음료회사’ 꼬리표 떼려던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 리베이트 의혹에 리더쉽 도마 위

신약 후보물질 발굴 적극 나서며 본업 찾는 와중에
광고비 리베이트 의혹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 받아
이미 최근 세차례 리베이트 의혹으로 불명예안기도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 광동제약

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음료회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안감힘을 쓰는 와중에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이며 리더쉽이 도마 위에 올랐다.

광동제약은 그간 ‘비타 500’,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등 제약보다 음료시장에 더 주력해 업계에서는 신약개발에 소극적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왔는데 최근에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었다.

13일 코스피시장에서 광동제약은 전일 대비 -0.78% 떨어진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법 리베이트 사건이 터진 지난 11일 7670원때와 비교하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진 않고 있지만, 그 전날인 10일 신약 개발에 대한 호재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광동제약은 캐나다 제약사 안티브테라퓨틱스(Antibe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신약 후보물질 ‘ATB-346’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TB-346은 류머티즘 관절염 및 골관절염에 따른 통증을 개선하는 약물로,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를 줄인 게 특징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광동제약이 드디어 ‘음료회사’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었다.

광동제약은 매출액 기준 업계 3위에 해당할 만큼 규모가 큰 제약사지만 매출 대부분은 의약품 분야가 아닌 음료 등 기타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에 대해 신약개발에 소극적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더군다나 광동제약은 음료매출이 전체의 60%를 넘겨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사이름 변경을 권고받기도 했다. 실제 광동제약의 최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다수’ 등 생수부문에서 매출이 30%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 외 ‘비타 500’이 13%, ‘옥수수수염차’가 8% 등이었다. 의약품 비중은 1~6% 내외로 차지할 뿐이었다.

또 광동제약의 지난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 비중이 0.9%(전체 매출 대비)에 그쳤는데, 순위권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비중이 평균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최성원 부회장은 제약사로서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제약사업 비중을 키워야 했다. 이에 신약 후보 물질을 적극 개발했다고 발표했지만 다음날 11일 광고비 리베이트 의혹에 휩싸였다.

현재 검찰은 광동제약이 롯데그룹 계열사인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뒷돈 형태로 되돌려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목적이 아닌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문제는 광동제약이 최근 여러 차례 리베이트 의혹이 이어지는 불명예를 안으면서 최 부회장의 리더십 또한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광동제약은 같은 해 다른 광고대행업체로부터 광고대행료 명목으로 현금 4억원을 돌려받았다는 의혹도 받았고, 또 2015년에는 실제로 리베이트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행정처분을 받기도 했다.

또 그는 이를 직원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고 있어 책임 회피 비난도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압수수색 소식에 광동제약은 언론을 통해 2015년 재직했던 광고담당자의 개인 일탈행위에 대한 수사의 일환이며, 당시 바로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던 광동제약 전 임원이 같은 날 오후 7시 20분쯤 서초동 검찰청사 인근 한 오피스텔 건물 12층 옥상에서 투신하면서 광동제약 리베이트에 대한 관심은 더 쏠리고 있다.

최 부회장은 1969년 최수부 창업주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광동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을 거쳐 2005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수부 창업주가 2013년 별세하자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2015년부터 부회장을 맡고 있다.

광동제약의 창업주인 최수부 명예회장이 ‘경옥고’와 ‘우황청심원’, ‘광동쌍화탕’ 등 한방의약품 중심으로 광동제약의 기반을 다졌다면 최성원 부회장은 음료사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광동제약의 매출증가를 이끌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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