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상태 북미 정상 대화 문열기양 정상에 “대담한 결단 필요해”13일 원로들과 오찬, 평화 강조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협상의 ‘교섭자(negotiator)’ 역할 나선 것. 이에 문 대통령이 두 정상 대화 물꼬트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앞서 문 대통령은 “북미간 대화와 소통이 원활해질 때까지는 우리가 가운데서 중재하고 촉진하는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두 정상에게 “이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 번 북미 양 정상간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교섭자, 중재자 역할을 충실이 이행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과 13일 청와대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가 어느 정도 교착상태에 빠진 게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과 석 달 전에 역사상 최초로 북미 정상이 마주 앉아 회담하고 합의안을 내놨고,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는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비록 실무회담은 부진한 면이 있지만, 북미 양 정상은 신뢰를 거듭 확인하고 있다. 북미 모두가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북한은 비핵화를 위해 미래와 현재 핵을 폐기하겠다는 것이고, 미국도 체제보장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 단장인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대통령께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소통 채널을 마련하고 남북정상회담으로 전쟁 위기를 극복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의 길을 마련하는 데 성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고 평가했다.
임 이사장은 “대통령은 북미 대화를 중재해 70년 적대관계를 유지해 온 북미 간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역사적 합의를 이끄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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