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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R&D 전초기지’로 달려간 까닭은

이재용‧구광모, ‘R&D 전초기지’로 달려간 까닭은

등록 2018.09.13 11:00

한재희

  기자

삼성종합기술원, LG사이언스파크 찾아성장 사업과 미래 신사업 점검차원인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각사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각사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각각 삼성종합기술원과 LG사이언스파크를 전격 방문에 성장사업과 미래 육성 사업을 집중 점검했다. 삼성과 LG가 미래 사업 발굴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총수가 R&D(연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접 챙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2일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전격 방문했다. 지난 6월 ㈜LG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LG사이언스파크를 택했다.

최근 이 부회장도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 미래 사업 등을 점검하며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과감하고 도전적인 선행 기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종합기술원과 LG사이언스파크는 삼성과 LG의 R&D 전초기지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 1987년 개관해 미래먹거리 발굴·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와 핵심 원천기술 선행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문을 연 LG사이언스파크 역시 LG그룹의 전 계열사 연구인력이 함께 미래 기술을 개발하고 융복합 연구를 진행한다.

삼성과 LG의 수장이 R&D 중심 기지를 찾은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4차 산업 시대 새로운 생태계에 맞는 기술 개발과 신사업 발굴이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출소한 이후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해왔다. 유럽, 캐나다, 일본, 중국 등을 오가며 AI와 전장 사업 등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계획을 세웠다. 최근에 180조 투자 방안을 발표하면서 AI(인공지능), 5G, 바이오, 전장 등을 신성장동력을 낙점, 투자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구 회장 역시 회장 취임 이후 업무 파악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매진해왔다. 이번 LG사이언스파크 방문에는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계열사 R&D 책임 경영진이 함께 해 전사적으로 현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 회장은 진행 중인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개발 현황을 점검하면서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살펴봤다.

또 AI, 빅데이터, AR‧VR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R&D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계속 더 높아질 것”이라면서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이 저 또한 우선 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AI와 전장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에 6번째 AI 연구소를 설립하며 AI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에서 AI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LG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설립해 자율주행 부품, 인공지능, 로봇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및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일본 지역은 LG사이언스파크가 도쿄에 ‘일본 신사업개발담당’을 두고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현지 강소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과 구광모 회장 모두 신사업 발굴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앞으로 R&D에 대한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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