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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의지 좋지만···전문경영인보다 높은 연봉

[NW리포트-오너家 보수 실태②]책임경영 의지 좋지만···전문경영인보다 높은 연봉

등록 2018.09.12 09:14

수정 2018.09.12 11:18

강길홍

  기자

오너일가 기본급 산정 전문경영인과 다른 잣대오너가 경영자 오면 임원보수 늘고 떠나면 줄고GS글로벌, ‘오너 4세’ 대표이사 선임후 보수급증

오너일가 경영자와 전문경영인의 연봉 차이. 그래픽=강기영 기자오너일가 경영자와 전문경영인의 연봉 차이. 그래픽=강기영 기자

오너일가 경영자가 계열사 CEO를 맡는 것은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때문에 해당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건비 급증은 각오해야 한다. 오너일가의 기본급 자체가 전문경영인과 다른 기준으로 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2016년 3월 SKC 회장에서 물러나 현재 자리로 옮겼다. 최신원 회장이 SKC에서 받은 연봉은 2013년 52억원, 2014년 47억원, 2015년 17억2600만원이다. 2015년은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면서 3월까지 받은 보수만 공개됐다. 현재 SKC 대표이사인 이완재 사장은 지난해 12억300만원, 올해 상반기 14억15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에서 2016년 18억7500만원(4~12월), 2017년 30억원, 올해 상반기에는 급여 20억원에 상여 12억5000만원을 합한 32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해 60억원 이상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최신원 회장의 연봉 급등은 2016년 25억원이었던 기본급여를 올해 40억원으로 인상했기 때문.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로 오기 전 CEO였던 문종훈 사장의 2016년 연봉이 7억15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오너일가 프리미엄은 무려 8배에 달한다.

구본준 LG 부회장의 경우도 비슷하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6년 LG전자에서 ㈜LG로 이동했다. 구본준 부회장은 LG전자에서 2015년 19억35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구본준 부회장의 뒤를 이은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2016년 연봉은 14억1800만원이었다.

또한 구본준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LG에서 급여 10억2200만원, 상여 20억원 등 30억2200만원을 받았다. 이에 반해 하현회 부회장은 급여 7억3600만원, 상여 12억2400만원 등 19억6000만원을 받았다. 구본준 부회장이 와병 중이던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본무 전 회장도 올해 상반기 ㈜LG로부터 급여 13억6800만원, 상여 40억6000만원 등 총 54억2800만원을 받았다. 급여는 별세하기 이전인 5월까지만 지급된 금액이다. 구본무 전 회장의 연봉은 2013년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상승했다. 지난해 연봉은 63억3000만원이었다.

GS글로벌도 오너일가 경영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임원보수가 껑충 뛰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은 지난 2016년말 GS 오너 4세 가운데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허세홍 사장이 GS글로벌에서 올해 상반기 받은 보수는 7억100만원이다. 급여 3억3600만원과 상여 3억6400만원이 합쳐진 금액이다.

허세홍 사장 이전에 GS글로벌 대표이사였던 이완경 전 사장의 2016년 연봉은 급여 6억8900만원과 상여 9200만원을 합친 7억8100만원이다. 허세홍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임 사장의 한해 연봉에 육박하는 보수를 챙겼다.

1954년생인 이완경 전 사장은 1979년 럭키금성에 입사해 LG구조조정본부 관리팀장 상무, LG투자증권 재경총괄 부사장, GS홀딩스 CFO 부사장, GS EPS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반면 허세홍 사장은 1969년생으로 외국계 기업 등을 거쳐 2007년 GS칼텍스에 입사했다. 허세홍 사장의 높은 급여는 오너일가라는 이유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어 보인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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