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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18-09-13 07:11

[중견그룹 보스상륙작전-넥센타이어③]강병중 회장의 장녀 강신영씨와 넥센 자회사의 수상한 금전거래

넥센디앤에스, 파맥스스포츠에 2년간 7억원 지급수수료 의문
강신영씨 파맥스스포츠 대표이사, 감사는 강 회장 부인 등기
넥센디앤에스측 수차례 설명 요청에도 “아는 바 없어” 모르쇠

등기부등본상 넥센강남타워에 입주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주)파맥스스포츠는 건물 인포메이션에 안내 문구조차 없었다. 사진=임정혁 기자

넥센타이어의 ‘부자 경영’ 체제 확립에는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합병과 증여세 회피를 위한 주식 맞교환 등 논란이 있었다. 이 가운데 강병중 회장의 장녀이자 강호찬 사장의 누나인 강신영씨가 대표로 있는 파맥스스포츠의 수상한 거래 정황이 포착되면서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논란이 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넥센디앤에스는 파맥스스포츠에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작년 한 해동안 3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직전해인 2016년에는 3억9600만원을 줬다. 반면, 임대료로 연간 600만원씩 2년을 받았다. 넥센이 100% 지분을 가진 비상장사 넥센디앤에스의 대표는 넥센타이어 창업자인 강병중 회장의 장남이자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인 강호찬 사장이 맡고 있다.

파맥스스포츠 대표 역시 강병중 회장의 장녀이자 강호찬 사장의 누나인 강신영씨다. 강 회장의 부인인 김영자씨 또한 설립 초기인 1994년부터 1998년까지 이 회사 감사를 지냈다. 이밖에도 강 회장 조카로 알려진 강호기씨와 황인천 전 넥센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사실상 넥센 오너 일가 회사로 볼 수 있다.

의혹을 사는 부분은 ‘지급수수료’ 거래 항목이다. 드러난 것만 보더라도 파맥스스포츠는 2016년과 2017년 2년간 7억5600만원을 넥센디앤에스로부터 받았다. 하지만 그 구체적인 지급 이유와 ‘지급수수료’라는 불분명한 거래에 대한 추가 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오너가 회사’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넥센이나 핵심 계열사 넥센타이어에서 해당 공시를 찾을 수 없는 점도 의심을 받고 있다. 넥센디앤에스 관계자는 관련 확인 요청에 “공시 담당자가 따로 없다. 아는 바가 없다”며 수차례 답변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아버지 강병중 회장을 비롯해 총수 일가의 영향력으로 장녀 강신영씨가 대표로 있는 파맥스스포츠의 임대료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의심이 높아지는 대목이다. ‘지급수수료’ 명목으로 억대의 금액을 지불했다는 의혹이다. 넥센강남타워 인근 부동산 종사자들은 입을 모아 “그 건물(넥센강남타워) 은 넥센에서 임대를 주고 전부 거래를 하는 곳”이라며 “인근 시세와도 비교 조건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파맥스스포츠의 등기 주소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넥센강남타워지만 건물 외부에서는 파맥스스포츠의 간판이나 영업활동을 짐작할 수 있는 표식이 없다. 등기상 파맥스스포츠의 설립 목적은 ▲각종 체육시설업 ▲종합 레저운영사업 ▲잡화류 도소매업 ▲부동산 매매 및 임대사업으로 명시됐다.

한편, 파맥스스포츠는 현재 다른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파맥스스포츠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넥센강남타워 지하 1~2층 피트니스 센터는 지난 2009년 8월 자마이카피트니스센터로 리뉴얼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디앤에스가 파맥스스포츠와 임대관계를 종료하고 자마이카피트니스센터에 임대를 했는지, 아니면 파맥스스포츠가 자마이카피트니스센터에 재임대를 했는지에 대해서도 넥센디앤에스의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다만 해당 피트니스센터 전화를 받는 안내 직원은 “파맥스스포츠에서 이름이 바뀐 지 6년은 된 것 같다”며 “대표자도 (강신영씨가 아닌) 다른 분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겉으로 보이는 간판이 바뀌었는데도 오히려 넥센디앤에스와 파맥스스포츠의 의아한 거래는 한동안 지속된 셈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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