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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남북경협 파트너사에 대림C&S 오르내리는 이유는?

[루어&루머]현대그룹 남북경협 파트너사에 대림C&S 오르내리는 이유는?

등록 2018.09.05 07:41

수정 2018.09.05 10:38

서승범

  기자

건축용 PHC·철도 교량용 강교 부문서 독보적 시장 점유율강교 공사 경험·개성공단 입주시 운송비 절약 등 장점 많아현대그룹 “대림산업과 접촉없어... 시장 루머는 사실 무근”

대림 C&S CI.대림 C&S CI.

남북경협 주도권 키를 쥐고 있는 현대그룹의 남북경협 유력 파트너사로 범 현대가가 아닌 대림산업 계열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2030년까지 북한 내 전력·통신·철도·통천 비행장·댐·금강산 수자원·명승지(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관광 등 인프라 개발 사업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대아산 외 해당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만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남북경협을 진행할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남북경협 기대감이 처음 맴돌았을 때는 북한 현지 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 등 현대차그룹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현대그룹의 예상 파트너사로 대림산업·롯데건설·SK건설·두산건설 등 타그룹 건설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들 중에도 대림산업 계열사인 대림C&S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대림C&S가 건축용 고강도 콘크리트 기둥(PHC)과 철도 교량용 강교(Steel bridge) 부문에서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이정도 규모의 타 회사를 찾기 어려워서다.

또 대림C&S는 대구외곽순환, 서해선(홍성~송산)복선전철, 군장대교, 평택 국제대교 등 다수의 도로, 강교 건설공사에 참여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5년 평균 국내 시장 점유율은 콘크리트기둥 18%, 강교 45%이며 매출 구성은 콘크리트 매출이 47%, 스틸 매출이 전체 53%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으로 국내 건설사들 대부분이 대림씨엔에스 재품을 사용하고 있다.

대림 C&S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SOC 규모 하락 등 건설경기 악화에도 최근 지속해서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31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6년 557억원으로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164억원에서 375억원으로 3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건설업황 둔화로 영업이익(129억원)과 당기순이익(44억원)이 크게 줄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또 올해에도 상반기 영업이익 51억원 당기순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성공업지구 2단계 공장구역에 자체 공급 규모가 큰 대림씨엔에스 공장이 입주한다면 운송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대림C&S가 유력 파트너사로 거론되는 이유다. 현대그룹은 약 500만㎡ 규모로 개발하는 2단계 공장구역에 조립 등 기술 집약형 기업을 입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한 매체는 현대그룹 경영총괄 임원이 대림그룹 대외총괄 임원을 만나 남북경협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림씨엔에스 공장을 입주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대림산업과 현대그룹 측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증시에서도 대림C&S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오는 5일 대북특사단 파견을 앞두고 대림C&S는 3일 연속 상승장을 보였다. 지난달 31일에는 0.44% 상승했고 3일에는 5.75%, 4일에는 1.26%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림C&S가 남북경협 수혜주 중 하나임은 맞으나, 현대그룹과의 파트너 계약 등과 관련해서 논의되기는 아직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지금은 남북경협이 본격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기업과도 구체적으로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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