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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한달 만에 ‘5년간’ 45조 투자···‘통큰 보따리’

최정우 포스코 회장, 취임 한달 만에 ‘5년간’ 45조 투자···‘통큰 보따리’

등록 2018.09.03 14:39

수정 2018.09.03 15:32

윤경현

  기자

2023년까지 철강·신성장 사업 45조 투자年평균 9조원···최근 5년간 17조7000억원 투자미래 신성장 이차전지 소재 부문 기술력 강화·양산 체제 구축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최신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한 달여 만에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았다. 포스코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본업인 철강과 신성장 사업을 위해 45조원(연평균 9조원)을 투자한다고 3일 밝혔다.

또 연평균 고용 인원도 3배 가까이 늘려 5년간 정규직 2만명을 신규 채용키로 했다. 포스코 측은 새로운 비전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을 구체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 한 달만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사업 고도화(26조원), 신성장사업 발굴(10조원), 친환경에너지 및 인프라 사업(9조원) 등에 2023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한다. 연평균 9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얘기다. 포스코는 최근 5년간 17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본업인 철강사업의 경우 광양제철소 3고로 스마트화, 기가 스틸 전용 생산설비 증설, 제철소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신설 작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미래 신성장 사업은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기술력 강화와 양산 체제 구축에 투자금을 배분한다. 리튬 추출 기술 효율화와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국내·외 양극재 공장 건설, 석탄을 활용한 탄소 소재와 인조 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 등에 10조원을 쏟아붓는다. 에너지·인프라 사업은 청정화력발전 건설과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LNG 저장시설 확대를 통한 미드스트림 사업 강화, 미얀마 가스전 시설 확장과 기본설계, 유지보수 등 건설 수주역량 강화 등에도 대거 투자에 나선다. 고용을 대폭 늘려 미래 인재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향후 5년간 2만명의 정규직을 뽑는다. 연평균 4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5년간 포스코는 7000명(연평균 1400명)의 정규직을 채용했다. 연간 기준으로 3배 가까이 고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뜻이다. 대규모 고용 확대는 철강 신기술 개발, 생산현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력 충원, 신성장 사업과 에너지·인프라 등 신규 투자사업을 추진할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철강분야에서 1만명, 에너지·소재분야 5000명, 인프라분야 5000명을 새로 고용한다. 

고용 증대에 따른 12만명의 추가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했다. 포스코의 투자·고용 확대는 각종 경제지표 악화로 나라 경제가 부침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최정우 회장은 취임 전후로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한 ‘포스코에 러브레터를 보내 주세요’ 프로젝트와 포스코 그룹 전 임원이 참여한 ‘개혁 아이디어 제언’ 등을 통해 포스포 혁신을 위한 내·외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동안 '러브레터'를 통해 사내 임직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 주주, 고객사, 공급사 등 이해관계자와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약 3000건의 제안이 접수됐다고 한다. 

포스코는 이런 다양한 의견들을 비즈니스, 지역사회, 조직문화 등 3개 영역으로 분류해 △각 사업부문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발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현장 중심의 창의적 일하는 방식 등으로 개혁 방향을 정하고 과제를 수립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 회장의 취임 100일 시점인 11월 초에 개혁과제를 대중에게 발표하고 이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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