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두, 문 대통령에게 “소득주도성장에만 매몰되지 말라”

등록 2018.08.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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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지난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에 깊이 참여한 바 있다. 특히 김 부의장은 ‘J노믹스의 설계자’라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이에 그들의 대화에 초점이 기울어지고 있다.

김광두 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김 부의장은 어제 오후 청와대에 들어와 문 대통령과 한 시간가량 말씀을 나눴다. 윤종원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배석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동안 자문회의의 활동에 대한 상황 보고 및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이나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자문회의를 방문하는 방안 등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당시 김 부의장은 “소득주도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중심경제’의 한 부분이다. 소득주도성장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람중심경제라는 큰 틀에서 얘기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 투 더 베이식(Back to the basic),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 부의장이 사람중심경제의 주요 방안으로 인재 양성에 대해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을 변경하거나 폐기하라는 내용은 아니었다. 사람중심경제가 더 큰 개념인데, 작은 개념(소득주도성장)을 갖고서 국민에게 설명하기보다는 더 큰 틀에서 얘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고 효율적이라는 취지의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정책 기조 수정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소통 면에서 더 효율적인 방법을 제안했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한 얘기가 바로 그 얘기”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