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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야성 ‘박현주’, 해외 영토 확장 본격 드라이브

투자 야성 ‘박현주’, 해외 영토 확장 본격 드라이브

등록 2018.08.30 07:43

장가람

  기자

홍콩법인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급증신흥국 진출 해외법인 현지서 자리매김“수익성 제고 위해 다양하게 검토 中”

<제공=미래에셋><제공=미래에셋>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의 해외 진출 성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상반기 신흥국 중심의 해외 법인의 실적이 크게 증대로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글로벌 IB(투자은행)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미래에셋대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홍콩법인의 반기순이익은 286억6900만원으로 전년 반기말 237억6400만원 대비 20.75% 증가했다. 기타 미래에셋대우의 종속 해외법인이 손실 혹은 30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한 것 대비해선 괄목할 만한 수치다.

홍콩법인의 자체 실적도 증가했으나, 종속회사로 연결된 신흥국법인의 실적 개선세도 수익성 증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에는 베트남, 브라질, 인도 등 미래에셋대우의 주요 신흥국법인들이 종속회사로 있다. 지난해까지 주요 종속회사로 있던 미국법인이 지난 3월 지주사 설립 및 편입으로 제외됐으나, 인도법인이 새로 포함되며 해당 부분을 상쇄했다.

자기자본 역시 1조4530억원으로 같은 기간 7982억원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국내 증권사와 비교 때는 10위인 대신증권(1조7740억원)보다는 적지만 11위인 유안타증권(1조1365억원 보다는 3000억원 이상 많다. 반기순이익 역시 국내 중소형 증권사와 견줄만한 수치다.

홍콩법인 뿐만 아니라 뉴욕법인도 상반기 24억92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초창기 비용 때문에 지난해 약 2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차차 자리를 잡으며 올해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글로벌IB도약을 위한 신흥국 중심의 해외 진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은 국내 경영은 최현만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부회장과 대표이사에게 맡기고 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글로벌 투자 전략 고문)으로 취임해, 해외 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올해 초에도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으며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한편, 이러한 성과를 주주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와 미국 지주 설립 등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베트남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급성장 아시아 지역 중심의 유망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도 네이버와 함께 조성했다. 중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중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들의 투자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ETF(상장지수펀드)운용사 글로벌X 인수 및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면허 취득도 진행했다.

추후 해외법인 사업력 강화를 위해 홍콩법인이 대대적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홍콩법인의 본사 이전이 국내 본사처럼 본부를 쪼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현재 IFC에 있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사무소 이전을 위해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단 회사 측은 “홍콩법인 사무소의 이전은 맞으나 조직개편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신흥국에 진출한 해외법인들이 해당 지역의 로컬 증권사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이들 회사를 아우르고 있는 홍콩법인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인도네시아 17%, 베트남 10%, 브라질 9.1% 등으로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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