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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종현 SK회장 20주기 추모식···최태원 “그리움·고마움, 새로운 다짐”

故최종현 SK회장 20주기 추모식···최태원 “그리움·고마움, 새로운 다짐”

등록 2018.08.24 18:41

수정 2018.08.24 19:48

강길홍

  기자

“선대회장 훌륭한 경영자 입증해 기뻐”선대회장 뜻 기릴 ‘최종현 학술원’ 신설“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도록 다짐”

최태원 SK회장이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SK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최태원 SK회장이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SK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故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제 자신이 훌륭한 경영자라는 것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으나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은 입증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오늘 행사에서 그리움과 고마움을 느끼는 한편 새로운 다짐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종현 회장,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린 추모 행사에서는 최종현 회장의 업적을 다룬 영상으로 시작해 SK 주요 산업을 소리로 활용한 연주 영상, 그래픽으로 모습을 만들 최종현 회장과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생 출신인 염재호 고려대 총장간 대담 영상이 이어졌다.

이어 SK텔레콤의 AI기술을 통한 홀로그램 영상으로 환생한 최종현 회장이 직접 행사 무데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종현 회장은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SK 임직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최태원 회장, 최재원 부회장, 최신원 회장 등 아들과 딸, 손녀, 조카 등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리움을 전했다.

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SK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고 최종현 회장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24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고 최종현 SK회장 20주기 추모행사에서 홀로그램으로 재현된 고 최종현 회장이 행사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홀로그램 영상이 끝난 직후 무대에 올라와 다소 감정에 복받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감정을 가라앉히고 말을 이어갔다.

최 회장은 “홀로그램 영상이 기술적으로 완벽치 못했지만 선대회장 콘텐츠가 많았던 만큼 기술적 한계보다 콘텐츠에 집중해 보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선대회장이 너무 잘생겨서 기술적으로 잘 구현이 안됐다”고 농담하며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오늘 행사에서 느낀 세 가지를 소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첫 번째는 그리움이다. 선대회장과 오랫동안 해왔던 많은 일들이 생각나고 그리웠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도 선대회장과 식사를 함께 하거나, 회의를 함께 하는 등 관계를 맺으면서 그분이 가진 소탈함이나 많은 것들 그리워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그런 그리움을 모두 모아서 20년이 됐다고 추모만하지 말고 실제로 나타나주면 어떨까 해서 이런 영상과 홀로그램을 만들어봤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두 번째 고마움이다. 선대회장이 남겨 놓은 많은 것들 때문에 그 혜택을 저를 비롯해 SK그룹이 받고 있다. SK그룹에 많은 것을 남겨놨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도전정신을 그룹 DNA로 심어놨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가 이렇게 성장한 것이 선대회장이 훌륭한 경영자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훌륭한 경영자는 그가 떠났을 때 기업이 더 잘되는 것인데 SK의 성장이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라는 점을 입증한한 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새로운 학술재단인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세 번째는 새로운 다짐이다. 선대회장이 계셨다면 영상에서처럼 본인의 뜻을 계승해서 이런 훌륭한 회사를 만든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시했을 것”이라면서 “선대회장을 사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나라와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새로운 다짐을 해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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