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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분배 10년來 최악···고소득층‘만’ 더 벌었다

소득분배 10년來 최악···고소득층‘만’ 더 벌었다

등록 2018.08.23 19:31

서승범

  기자

올해 2분기 소득분배지표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계층의 가계 명목소득은 급감행진을 이어간 반면 상위 20%는 증가세를 보였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소득부문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득 최하위 20%(1분위) 가계의 명목소득(2인 이상 가구)은 월평균 132만5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6% 줄었다.

감소폭은 1분기(-8.0%)보다는 완화됐지만 분기 기준으로는 2003년 통계집계 시작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근로소득은 15.9%, 사업소득은 21% 급감했다.

차하위 계층인 소득 하위 20~40% 가계의 명목소득 역시 280만2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1% 줄었다. 중간 계층인 소득 상위 40∼60%(3분위) 가계의 소득은 0.1%가 줄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소득 최상위 20%의 가계 명목소득은 월평균 913만4900원으로 10.3% 늘어 통계집계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상위 계층인 소득 상위 20∼40%(4분위) 가계의 명목소득은 4.9% 늘어 2014년 1분기(5.0%)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상하위 가계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소득분배 상황은 2분기 기준 2008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5.23배로 1년 전(4.73배)보다 0.50 상승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소득에서 세금이나 사회보장부담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소비 지출할 수 있는 부분을 의미한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계층의 평균소득을 1분위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이며 그 수치가 클수록 소득분배가 불균등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조선·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의 효과로 영세자영업자 소득 감소와 고용증가 둔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명목소득 유형별로 2분기 조사결과를 보면 가장 비중이 큰 근로소득은 월 303만1400원으로 1년 전보다 5.3% 늘어나 2분기 기준으로 2012년(7.5%) 이후 6년 만에 최대폭 증가했다.

사업소득은 3.8% 늘어난 92만5000원이었고 재산소득은 2만3300원으로 3.4%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51만3200원으로 16.6% 증가했고 비경상소득은 68.6% 줄어든 3만7600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인 소비와 무관한 비소비지출은 94만2100원으로 1년 전보다 16.5% 늘었다. 비소비지출 증가에는 가계대출 증가, 시중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인상도 비소비지출을 늘렸다.

특히 이자비용과 사회보험료는 1년 전보다 각각 26.5%, 14.6% 증가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가장 증가 폭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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