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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18-08-22 17:38

[stock&톡]KB금융, 최대 실적에도 주가는 부진…반등 조건은?

KB금융, 올해 주가 약 20% 하락
동종 업종 지수하락률 대비 낙폭 ↑
“곧 자사주 추가 매입 실시 예상”

KB금융지주의 주가가 지주 설립 후 최대 반기 실적 기록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다. NIM(순이자마진)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일각에선 주가 상승을 위해선 자사주 매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2일 KB금융은 400원(0.78%) 떨어진 5만900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상반기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꾸준히 주가가 우하향 중이다. 앞서 KB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기업 대출 중심으로 한 여신 증가세가 이어지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실적 개선세 대비해 올 들어 주가 하락률은 약 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금융업 지수 하락률이 13%인 점에 비하면 7%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기록한 52주 최고가 6만9200원에 대비하면 주가 하락폭은 25%를 웃돈다.

지난해 말 매도세를 유지하던 개인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섰으나,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자의 꾸준한 매도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감소 등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올해 1월 이후 외국인들은 KB금융을 표면적으로 1280억원 순매수했으나 8월 초 SK텔레콤이 보유한 지분 0.84%(1800억원) 전량을 외국인들에게 블록딜로 처분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약 520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원인으로는 차익시현이 꼽힌다. 2016년에서 2017년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시현 중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이 기간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90%를 웃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경쟁사 대비 낮은 NIM이다. KB금융 그룹 NIM은 1.99%로 전분기 2% 대비 소폭 하락했다. 국민은행 역시 3분기 연속 1.71%로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NIM이란 금융기관의 자산단위당 이익률로 수익성 평가 지표 중 하나다.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 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눠 산출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NIM은 2.11%이었다.

M&A효과 감소와 자사주 매입 등 단기 주가 상승모멘텀 부재도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KB금융은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증권, 보험 등에서 지속적 M&A(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장기투자자의 매도 강화 추세는 회사측에서 우려할만한 사항”이라면서 “여러 M&A에도 불구하고 보통주자본비율이 14.6%에 달해 자본이 여전히 견고한 상태인데다 은행이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자사주 추가 매입 실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소각하지 않는 자사주 매입은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효과가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의견들이 있지만 매크로 및 규제 우려에 짓눌린 현 상화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모든 노력 강구와 강력한 의지 표명이 수천억원의 순익 개선보다 오히려 주가에 더 큰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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