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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3R 제주전

[기고]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3R 제주전

등록 2018.08.16 10:21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강윤구를 아시나요?

지난 시즌 FA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K3팀 목포시청에서 올 시즌 대구로 이적한 선수 강윤구. 전반기 R리그에서 적응을 마친 그는 후반기 선발 출전 네 경기만에 극장골을 터트리며 K리거1에 그의 이름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전북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3연승의 주역이 되었다. K리거1의 데뷔골은 그의 성실성에 대한 보너스다. 연승 기간 선발 멤버중 득점이 없었던 정승원과 동반골을 기록하며 선발 멤버 전원 득점에 종지부를 찍었다.

연일 구단 역사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그가 좌측 윙백을 맡으면서 좌우재를 우우재로 돌리며 팀의 좌우 밸런스가 맞춰줬다.

안드레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인천전은 후반 시작하면서 김대원 대신 세징야를 투입하여 조세의 역전골을 만들었다.

이번 제주전은 후반 15분경 정승원과 류재문을 쉬게 하고 임재혁과 박한빈을 투입하여 역전에 성공했다. 자칫 김대원을 교체했으면 그의 진면목을 놓칠뻔 했다.

안드레 감독의 선수보는 눈은 정확했다. 김대원은 감독의 믿음에 세 골 모두 그의 발끝으로 보답했다.

첫 골은 그의 기가 막힌 스루패스가 류재문의 슛으로 연결되었고, 제주 골키퍼 발 맞고 나온 공을 정승원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두번째 골은 올 시즌 팀내 최고의 프리미어급 택배 크로스가 자리를 선점한 박병현의 머리로 연결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역전골 또한 그의 코너킥이 출발이었다. 낮고 빠른 그의 킥을 제주 수비가 급하게 걷어낸 것이 강윤구의 발밑으로 갔다.

이가 없으면 잇몸이 시릴줄 알았는데 걱정이 없어졌다. 세징야의 빈자리를 거뜬히 메우며 토종 선수들간 유기적인 조합으로 용병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아이러리다. 팀의 기둥 선수들의 부상과 결장이 오히려 팀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팀웍보다 뛰어난 개인 기량이 없음을 절감한다. 그 중심에 좌청룡 라인 박병현, 강윤구, 김대원이 있었다.

특히 김대원은 그가 후반기 선발 출전한 세 경기를 모두 이기며 팀의 중심임을 증명했다. 선산 지키는 소나무는 따로 있었다. 전반기 비축된 그의 체력은 후반기 팀의 자산이 되었다.

전반은 양팀 모두 선취골을 허용하지 않는 경기를 했다. 불과 한 달 전 대구에게 걷어차인 아픈 기억이 있는 제주로써는 쉽사리 올라서지 못했다. 대등하게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유효 슛팅과 압박은 제주를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김대원은 전반 44분경 양 팀 통틀어 골과 가장 근접한 슛을 날렸지만 제주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대등하게 마친 제주는 후반 찌아구와 이동수를 투입하여 동점골과 역전골을 만들며 분전했다. 잠시나마 그들의 승리가 굳어지는듯 했다.

하지만 게임메이커 류승우의 부상 교체라는 악재와 최근 6경기 무승의 침체된 팀 분위기로는 승점을 가져갈 수 없었다. 후반 시작하면서 내린 굵은 빗방울은 45분 후에 흘릴 제주 눈물의 서곡이었다.

승리가 습관이 되어간다. 전반기 6연패로 눈물 김밥을 먹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리그 3연승의 감회가 벅차다. 기대와 바램이 현실이 되어가는 지금의 행복을 시즌 끝까지 누리고 싶다.

3대2로 제주 해협의 높은 파고를 연거푸 넘었다. 원정 2연승이다. 지난 시즌 전패의 수모를 되돌려준 복수혈전의 완성이다. 다음 깨뜨릴 도장은 울산이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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