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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AI·블록체인에 카카오 미래 걸었다

김범수, AI·블록체인에 카카오 미래 걸었다

등록 2018.08.09 16:39

이어진

  기자

카카오G·브레인 등 신기술 투자 올인인공지능·블록체인 플랫폼 공격 앞으로인력만 1200명 확보 생태계 조성에 전력시장선 영업익 38.2% 급락 불구 긍정평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한재희 기자.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한재희 기자.

김범수 의장이 이끌고 있는 카카오가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인공지능의 경우 김 의장이 직접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직을 맡는 등 힘을 싣고 있다. 블록체인의 경우 카카오G, 그라운드X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고 인력을 끌어모으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 AI와 블록체인 플랫폼 등 신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인력도 1년 사이에 1200여 명이 늘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블록체인 지주사 카카오G, 플랫폼 개발 및 전체사업을 담당하는 그라운드X,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브레인 등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신기술 개발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의 경우 김범수 의장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김범수 의장은 카카오의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의 대표직을 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카카오브레인은 인공지능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자회사다. 지난해 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켈터랩스, 로봇기술업체인 토룩 등에 투자를 단행하며 200억원의 자본금을 어느정도 소진하자 올해 1월 2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며 힘을 실어줬다.

카카오브레인의 경우 연구분야를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이를 개발한 후 내용을 공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약 30여명의 인공지능 전문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원천기술 연구 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와의 융합도 추진 중이다. 카카오가 인공지능 카카오아이를 활용해 챗봇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오픈빌더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이를 방증한다. 현재까지 제작된 챗봇은 40개에 달한다. 챗봇으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햄버거나 커피를 주문하는가 하면 플러스 친구의 고객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의 경우 주간 디바이스 사용률은 80%로 업계 1위 수준이다. 20만대 한정으로 물량을 공급했는데 출시 당시부터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매진사태를 겪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미니를 통해 인공지능인 카카오아이의 경험을 확대시키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1300만명 이상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에서도 카카오아이가 적용돼 많은 접점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역시 김범수 의장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카카오는 올해 3월 블록체인 투자 겸 지주회사인 카카오G를 일본에 설립했다. 카카오G의 초대 대표는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이자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지환 대표가 맡게 됐다.

카카오는 올해 초 블록체인 전문자회사인 그라운드X를 설립한 바 있다.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개발 및 전체사업을 총괄하는 역할로 카카오G 자회사로 편입됐다. 카카오는 향후 거점별로 카카오G의 손자회사인 그라운드1, 그라운드2 등을 두는 형태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영업이익 급감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인력과 시설 등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말 연결기준 인력규모는 6606명에 달한다. 카카오 2533명, 자회사 4073명이다. 2년 전에 비해 1662명(33.6%), 1년 전과 비교해 1205명(22.3%) 증가했다.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들의 늘어나고 전문인력 채용을 지속 확대한데 따른 결과다. 올해 2분기에만 그라운드원 등 연결자회사 신규사업 확대로 자회사 인력이 264명이나 늘었다.

현재에도 카카오는 본사에서 머신러닝 연구개발,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아이 등의 분야 관련 전문가들을 지속 채용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그라운드 원에서도 전문가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는 하반기 인공지능 경험을 확대시키는 한편 내년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보이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9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1300만명 이상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에서도 카카오아이가 적용돼 많은 접점에서 카카오의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라운드X는 다른 업체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 플랫폼인 메인넷을 내년 초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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