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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일자리창출 의지 드러내···“국민이 자부심 갖는 회사 만들 것”

이재용, 일자리창출 의지 드러내···“국민이 자부심 갖는 회사 만들 것”

등록 2018.08.06 17:56

강길홍

  기자

김동연 부총리와 간담회로 경영활동 재개바이오 산업 규제 완화 등 적극적 요청도간담회 후 화성사업장 방문해 직원 격려“4차산업 대비 기술 초격차 반드시 유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만남을 계기로 경영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했다.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일자리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한편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간담회 이후 화성반도체 공장을 깜짝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6일 김 부총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이 부회장과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당초 예정된 삼성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한 언급을 여러번 반복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은 김 부총리와의 오찬 회동 마무리 발언을 통해 “삼성만이 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가치 창출을 열심히 해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본분을 잊지 않고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그리고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청와대 내부의 미묘한 기류로 인해 이날 예정된 투자발표는 하지 못했지만 재계 1위 기업에 걸맞은 대규모 투자·고용을 예고하면서 아쉬움을 달랬다는 평가다.

또한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평가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직면한 어려움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역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김 부총리가 함께 반도체 라인을 둘러본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 삼성 측은 바이오 규제 완화 요청을 포함한 애로사항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 산업 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은 비전자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유일하게 참석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표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유도 바이오 규제 완화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를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측이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영업비밀 상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에 있어서 몇 가지 규제에 대해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 측은 평택 단지의 안정적 전력확보방안, 바이오, 5세대 이동통신(5G) 등 미래성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핵심산업기술 보호방안 등에 대해서도 기재부에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간담회 이후 곧바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DS(부품)부문 경영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자의 경영보폭 확대는 본격적으로 국내 경영활동에 돌입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술 초격차’가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면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EUV 생산라인을 깜짝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1위를 20년 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임직원들이 현장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1등 기업이라는 자부심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월 착공한 화성 EUV 생산라인은 2019년 하반기 완공돼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7나노 이하 최첨단 미세공정 기술 적용으로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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