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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1R 강원전

[기고]안상영의 축구 다시보기-대구FC 21R 강원전

등록 2018.08.06 11:00

강정영

  기자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김대원이 돌아왔다. 3R 인천전 이후 두 번째 선발 출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그의 가치를 입증했다.

그는 언제나 크랙이었다. 그의 플레이는 과감하고 거침이 없다. 수비를 속이고 접어서 때리는 슛은 팀내 최고의 기량이다. 신체적 조건은 불리하지만 감각적 볼 컨트롤과 슛 감각은 해외파 국가대표 이승우와 발을 맞춘 실력이다

그의 시즌 출발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용병들의 빈자리를 고졸 루키 고재현과 임재혁, 동년배인 정승원, 보직 변경한 김진혁 그리고 영입파 전현철, 조석재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지만 쉽사리 기회가 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의 인상적인 활약을 기억하는 팬들은 그의 출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반환점을 통과한 8월 5일 21R 강원 원정에서 주어진 기회에서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우리팀의 미래 자산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팀은 힘든 상황 이었다. 월드컵 휴식 이후 상주와 제주를 상대로 연승을 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포항, 울산, 전북에게 잇달아 패하며 4,5월 6연패로 내 몰리던 기억이 스멀 스멀 기어 나올 시점이었다. 더구나 붙박이 주전 세징야와 에드가의 부상 결장으로 공격진의 칼 끝은 무뎌져 보였다.

하지만 기우임이 드러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연승 멤버의 절반이 바뀐 라인업이지만 경기 전개는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선수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올 시즌 첫 승 상대이자 지난 시즌 승격 동기인 강원이기에 자신감이 충만했다.

전반 22분 조세의 연결을 받아 정승원이 올린 크로스를 강원 수비가 갈무리 하다 흐른 공을 골로 결정지은 장면은 얼핏 단순해 보였지만 김대원이었기에 쉬워 보였다.

선취골 후에도 중원 4인방은 부지런히 빌드업을 전개했다. 정승원, 김대원, 조세는 쉬지않고 골 사냥을 벌였다. 추가골이 필요하던 후반 5분 정우재의 스루패스를 조세가 침착하게 데뷔골로 연결했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팀의 중심이 된 정우재가 조세의 기를 살려준 킬 패스였다.

강원이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써던 후반 25분 김대원이 쇄기골을 넣으며 강원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그의 전매 특허인 문전에서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페인팅 후 때린 왼발 강슛이었다. 그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다. 올 시즌 팀 첫 멀티골의 주인공이 되었다.

종료 직전 기록한 실점은 경기 막판 체력 저하와 방심이 빚은 실수였다. 대승의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쉽지만 중위권 팀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기록한 원정 승점 3점은 실수마저 아름다워 보였다.

승리한 경기는 전리품도 풍성했다. 첫 골에 목말라 하던 조세는 데뷔골을 넣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대원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단숨에 팀내 득점 2위로 올라섰다. 후반 잔여 경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갖게 만들었다.

연승 멤버였던 세징야, 에드가, 고재현, 김우석, 김진혁, 조현우가 빠진 자리에 김대원, 정승원, 강윤구, 한희훈, 박병현, 최영은을 기용하며 승리했다.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진 것도 큰 수확이다. 승리한 경기마다 성실히 역할을 수행한 조세, 류재문, 황순민, 정우재 그리고 홍정운은 팀의 주축 선수가 되었다. 최고의 팬서비스는 승리임이 확인된 경기였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뉴스웨이 강정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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