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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약빨 다했나···1년간 서울 아파트값 비교해보니

8·2대책 약빨 다했나···1년간 서울 아파트값 비교해보니

등록 2018.08.06 17:06

수정 2018.08.06 17:11

손희연

  기자

잠실리센츠 124.22㎡ 30층 6억7천만원 올라은마아파트 105.46㎡ 12층 8천만원 껑충“서울 상승세 이어질 것··· 수요와 공급 대책 필요”

그래픽=서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박현정 기자. (자료:한국감정원)그래픽=서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박현정 기자. (자료:한국감정원)

그래픽=서울 주요 아파트 실거래 가격 동향. 박현정 기자.(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8월3일 기준)그래픽=서울 주요 아파트 실거래 가격 동향. 박현정 기자.(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8월3일 기준)

8·2부동산대책 발표 1년 만에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서울 집값 안정화를 위한 추가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시장단속을 본격화할 모양새이지만 서울 부동산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올라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집값이 한창 오르던 때인 2월 26일(0.21%) 이후 주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여의도와 용산 개발계획의 영향으로 영등포구(0.28%)와 용산구(0.27%)가 집값 상승세가 한몫했다.

특히 서울 집값을 견인하는 강남권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은 각각 0.21%, 0.19% 올랐다. 15주 연속 내렸던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집값이 3주 연속 상승폭이 커졌다.

그래픽=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박현정 기자.(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8월3일 기준)그래픽=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박현정 기자.(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8월3일 기준)

4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실종되다시피 했던 주택 거래도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 거래건수가 올 1월 825건을 기록한 후 6월 189건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다 7월 들어 196건으로 다시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007건이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의 거래건수지만 올 들어 첫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 잠실리센츠 124.22㎡(이하 전용면적)은 올해 7월 30층이 23억원에 실거래됐다. 지난해 9월에는 같은 평형 30층이 최고 16억3000만원 거래됐다. 11개월 만에 6억7000만원 가량 집값이 뛴 셈이다. 같은 아파트 84.99㎡ 5층도 지난달 15억원에 실거래 됐다. 지난해 9월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11개월 만에 2억3000만원이나 집값이 뛰었다.

이어 강남권 주요 재건축 예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105.46㎡(이하 전용면적)12층은 지난해 10월 16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7월에는 17억원에 실거래됐는데, 9개월 만에 최대 8000만원 가량이 뛴 셈이다.

더구나 서울 강북권도 집값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도시급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여의도와 용산 일대 아파트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이촌현대는 99.13㎡(이하 전용면적)12층은 지난해 10월 최고 9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6월 13억50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114.727㎡ 6층은 지난해 11월 11억78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어 올해 연초 2월에는 같은 평형대 5층이 13억4000만원에 거래, 지난 7월에는 14억원으로까지 올랐다. 5개월 만에 6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어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101.20㎡ 9층은 지난해 9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가, 같은 평형대 12층이 4월 15억5000만원, 7월에 같은 평형대 10층이 16억원에 팔렸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꾸준한 오름세를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추가 규제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부동산시장관리협의체에서 한국감정원과 합동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주택거래 신고 내역과 자금조달계획서 등을 분석하고 미성년자와 주택 다수 거래자, 업·다운계약서 의심 거래 등을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서울 집값 보합세 및 상승세를 점치며 서울 집값과 지방 집값 양극화 현상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은 강보합세로 유지 혹은 상승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경기도 일부와 지방에서는 하락이 예상돼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교수는 “향후 지역별로 공급 증가와 수요 분산 등의 대책으로 가격 상승 및 공급 부족 현상을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별로 선별적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다가가야 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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