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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등록 :
2018-08-02 22:03

국민연금, 2조원대 골드만 런던사옥 매입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민연금이 세계 최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영국 런던에 새로 짓고 있는 유럽본사 건물을 단독으로 사들인다.

2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골드만삭스 유럽본사 건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민연금은 본입찰에 참여한 홍콩 CK애셋홀딩스, 스페인계 부동산투자회사 폰테가데아 등과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자가 됐다.

런던 패링던스트리트에 건설 중인 이 건물은 7만800㎡에 달하는 사무실 면적에 9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부터 세일앤드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해왔다.

예상 매입 금액은 10억~15억파운드(약 1조5000억~2조2000억원)로 국민연금의 해외 부동산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은 골드만삭스가 낼 임대료와 건물 가격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달 안에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가 초장기로 임차하는 조건을 내걸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내년 초 입주 예정인 골드만삭스는 남는 사무실 공간도 책임지고 임차한다.

골드만삭스는 건물 매각 대금을 투자은행(IB) 등 핵심 사업에 투입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가 오르고 있는 만큼 사업을 통해 임대료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민연금은 10여 년 전부터 해외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영국 런던의 HSBC 본사, 독일 베릴린 소니센터, 미국 뉴욕 헴슬리빌딩을 팔아 각각 원금의 1.5~2배 수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호주 멜버른 항구(2015년), 영국 고속철도 하이스피드1(2017년) 등 인프라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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