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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8-07-31 15:48

수정 :
2018-07-31 15:51

‘독서왕’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휴가지에서 읽을 책은?

1일부터 수도권 모처서 가족과 휴가
‘역사의 역습’, ‘굿 라이프’ 읽을 계획
디지털 혁신·워라밸 대안 모색에 주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독서왕’으로 잘 알려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올 여름에도 책과 함께 휴가를 즐긴다. 올 상반기 순이익 순위에서 선두 KB금융지주와의 거리가 벌어지고 3위 하나금융지주와의 차이가 좁혀진 상황에서 조 회장은 독서를 통해 하반기 반전의 계기를 찾아볼 요량이다.

조용병 회장은 오는 8월 1일부터 여름휴가를 떠난다. 가족과 함께 수도권의 모처로 휴가를 가는 조 회장은 두 권의 책을 품에 쥐고 휴가 여정을 떠날 예정이다.

소문난 ‘다독가(多讀家)’로 알려진 조 회장은 평소에도 엄청난 양의 책을 읽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에는 매월 한 차례식 계열사 CEO들과 함께 독서토론을 지속할 정도로 본인은 물론 그룹 내 CEO들에게도 책을 권하는 편이다.

금쪽같은 휴가 기간에도 그가 책을 놓지 않는 것은 독서를 통해 상반기 내내 지친 심신을 달래는 한편 책에서 찾아낸 진리를 하반기 경영계획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그만의 경영 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조 회장이 휴가 기간 중 읽을 책은 김용운 한양대 수학과 명예교수가 쓴 <역사의 역습>이라는 책으로 구조주의적 역사관인 원형사관을 중심으로 역사와 풍토론, 사회구조, 정치, 외교 문제 등을 통찰한 인문서로 소개되고 있다.

또한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지은 <굿 라이프>라는 책도 조 회장의 휴가 중 독서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굿 라이프>는 인간의 행복과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이 무엇인지를 통찰하고자 하는 내용의 책이다.

조 회장은 이번 휴가 기간 중 읽게 될 두 권의 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시대 대응 방법과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와 일과 생활의 균형적 양립(일명 ‘워라밸’)에 대한 대안을 찾아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실시간으로 급변하고 있는 디지털 시대로의 대응 방법을 탐구해 답보 상태를 걷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의 성장에 기폭제가 될만한 대안을 디지털 혁신에서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KB금융그룹을 근소하게 앞서던 금융지주 순이익 1위였지만 1년 사이 순이익 규모가 뒤집히며 2위가 됐다. 또 순이익 3위 하나금융지주와의 격차도 4918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조 회장으로서는 위기의식을 느낄만한 대목이다.

특히 현재와 앞으로의 금융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릴 수 있는 획기적 무기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혁신에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독서를 통해 디지털 분야 혁신에 대한 조 회장의 구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라밸’ 문제는 금융그룹 CEO로서의 고뇌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 52시간의 확대 도입 문제를 두고 노동계와 경영진 사이의 갑론을박이 깊어지고 있다. 근무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원론에는 공감하지만 세부 계획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가 크다.

때문에 이번 독서가 진정한 워라밸의 실천을 위해 경영진 입장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이 있을 지를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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