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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회복세 탔지만 부진한 실적···돌파구 마련 ‘고심’

한샘, 회복세 탔지만 부진한 실적···돌파구 마련 ‘고심’

등록 2018.07.31 13:09

정혜인

  기자

2Q 별도 매출액 0.4% 영업익 18.6%↓‘최악’ 지난해 4분기 이후 성장세 시현하반기 환경 부정적···수익성 개선 미지수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가구업계 1위 한샘이 올해 들어 크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에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한샘의 수익성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주택 매매 거래 자체가 침체된 만큼 당장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267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액은 4800억원으로 0.4% 소폭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이다.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40.4% 줄었다. 지난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한샘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6%나 급감한 87억원에 불과했다. 매출이 4.9%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셈이다. 중국 법인 적자가 반영되지 않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58.0% 감소한 172억원에 그쳤다.

특히 B2C 매출이 34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2분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다행히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 1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만큼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샘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2.8%, 55.9% 늘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지난해 4 분기 실적 쇼크 이후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1분기 3.7%에서 5.6%대로 전분기 대비 회복됐다”며 “B2C부문의 매출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감소폭이 7.2%를 기록해 지난 4분기부터 지속된 두자릿수 마이너스 성장률에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널별로 부엌 대리점과 인테리어 직매장 매출이 전년대비 3% 감소에 그치며 회복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4분기 있었던 내부 스캔들로 홈쇼핑 방송 중단이 있었다가 2분기부터 정상화 됐기 때문”이라며 “직매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큰폭의 역성장을 지속하다가 ‘용산디자인파크’ 등 대형 유통몰 내 출점으로 6월에는 매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며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반면 인테리어 대리점은 전년대비 21% 감소 하며 역성장폭이 심화됐고 매분기 두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온라인 채널은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전히 하반기에도 한샘을 둘러싼 영업 환경이 녹록치 않은 만큼 뚜렷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B2C 매출의 핵심 변수인 주택매매거래량, B2B 매출의 핵심 변수인 아파트 입주물량 역시 올 하반기에 감소추세일 것으로 전망돼 영업환경은 부정적”이라며 “내수경기가 지속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어 점포당 매출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샘은 올 하반기 품질 업그레이드, 패키지 사업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선 부엌뿐만 아니라 욕실, 창호, 바닥재 등 건자재까지 집 전체 공간 제안하는 한샘리하우스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을 강화한다. 또 브랜드 가치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품질 업그레이드 진행, 시공, A/S서비스도 혁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쇼핑 건자재 패키지, 이사패키지 등 시장 상황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시도도 벌일 예정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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