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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너리스크 작용했나···금호·부영·대보 약세

[2018 시공순위]그룹 오너리스크 작용했나···금호·부영·대보 약세

등록 2018.07.26 11:00

수정 2018.07.27 09:53

김성배

  기자

반도 등 주택 전문 중견건설은 강세금호 부영 대보 등 오너기업 순위 강등금호는 박삼구 회장 노밀 사태 등 타격부영은 횡령 등 이중근 리스크에 하락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관련 입장 표명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선 그룹 총수나 오너들의 리스크가 작용한 건설사들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노밀 사태를 비롯, 승무원 기쁨조 논란의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산업은 물론 이번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의 첫 타깃이 됐던 이중근 부영그룹회장의 부영주택 등이 순위가 강등됐다.

오너나 총수의 부재 등이 건설사 실적이나 경영, 대내외 신인도와 이미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직격탄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26일 발표한 ‘2018 시공능력평가’를 살펴보면 중견건설사 가운데 주택을 전문으로하는 반도건설, 아이에스동서, 제일건설 등은 대약진한 반면 금호산업, 부영주택, 대보건설 등 그룹 회장이 부재중이거나 구설수, 비리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건설사의 경우 약세를 보였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해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우선 중견건설사들의 경우 주택을 주무기로하는 반도건설이 15계단 상승하는 등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주택 등 종합건설을 영위하면서도 그룹 총수가 부재이거나 구설에 오른 건설사들의 경우 추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검찰 소환.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검찰 소환.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가장 대표적인 건설사가 부영주택이다. 이중근 부영회장이 이끄는 부영주택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14계단 떨어진 26위를 기록했다.

임대사업 국내 최강자인 부영주택은 지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12위 랭킹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평가에선 한꺼번에 순위가 추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사업이나 경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기보단 이중근 회장이 이번 정부의 재벌 개혁 첫 타깃이 되면서 동력 자체를 잃어버린 게 화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이중근 회장은 수천억원대 횡령과 배임, 임대주택 비리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기소 된 뒤 최근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 과정에서 부영그룹 회장직책에서 물러나고 정통 관료인 신명호 전 아시아개발 부총재와 이세중 환경재단 명예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박삼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산업도 마찬가지다. 2016년부터 15위를 유지했던 금호산업은 올해엔 23위로 8계단 하락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수익성 위주로 상승세가 예상됐으나, 매출 등 외형이 줄어들면서 회사가 쪼그라들면서 순위가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아시아나항공 기쁨조 논란을 비롯해 최근엔 노밀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박삼구 회장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등 오너 리스크가 금호건설 경영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업계에선 해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주택 분양 사업을 늘리는 등 확대 경영에 힘을 쏟고 있지만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매출 등 외형에는 마이너스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대보건설도 지난해 51위에서 올해 55위로 4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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