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재무구조 개선 위한 유상증자에 주식 발행규모 확대금리상승 전망에 기업들 ‘선제적 자금조달’ 회사채 발행↑
26일 금융감독원의 ‘2018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중 주식·회사채는 전년동기대비 6.3%, CP(기업어음)·전단채는 19.3% 증가했다.
상반기 중 주식 발행규모는 56건, 5조69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347억원(14.8%)이 늘어났다.
특히 대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어지며 유상증자 건수는 작년 상반기(34건)와 동일하지만 발행규모는 3조7091억원(257.3%)가 늘어난 5조1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삼성중공업 1조4088억, 현대중공업 1조2350억, 미래에셋대우 7000억원 등의 유상증자가 이뤄졌다.
반면 기업공개는 22건, 546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조9744억원(84.5%↓)이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넷마블게임즈 등 대규모 기업공개에 따른 기저효과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년동기대비 4조4013억원(5.7%)이 증가한 81조5740억원이다.
일반회사채는 214건, 20조76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0억원(1.0%)이 늘어났으며 금융채는 995건, 52조69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조532억원(6.2%) 확대됐다. 금융채의 경우 금융지주채 및 기타금융채는 각각 18.7%, 23.5% 증가했으나 은행채는 20.4% 감소한 것이 눈에 띈다.
ABS(자산유동화증권)는 421건, 8조11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조1481억원(16.5%) 늘어났다.
한편, 올해 상반기말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전년동기말 대비 32조225억원(7.4%) 증가한 463조1367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는 가운데 순발행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CP 및 전단채 발행실적은 740조49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조9763억원(19.3%)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유상증자와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 자금조달로 금융채, 일반 회사채 등 전반적으로 발행이 늘어났나”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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