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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울 기자
등록 :
2018-08-10 07:23

수정 :
2018-08-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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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대해부-한독③]몸집불리기 집중…쌓여가는 적자 ‘어찌할꼬~’

공격적 M&A 나서며 유동성 악화
제넥신 지분팔고 품목 도입 안간힘
인수한 회사 수익실현 시간 걸릴듯

2012년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한 한독은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빚을 내가며 투자했던 기업들이 저조한 성과를 거두면서 한독도 적자의 늪으로 빠져들면서 유동성 악화를 겪고 있다.

한독은 1954년 설립된 연합약품이 모태다. 1957년 독일 훽스트(현 사노피)와 기술제휴로 협력을 맺고 1964년 합작사로 전환했다. 국내 최초 정제형 소화제인 훼스탈 등을 수입하며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는다.

48년간 합작기업으로 운영되던 한독은 2012년 사노피와 합작관계를 정리하며 독립경영체제로 돌입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한독을 글로벌 제약사의 수입상에서 벗어나 글로벌 헬스케어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에는 사명도 한독약품에서 한독으로 변경했다.

김 회장은 홀로서기 이후 독자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 2013년 2월 글로벌 제네릭 1위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와 합작해 한독테바를 설립했다. 한독테바는 출범 당시 과감한 투자경영을 시작한 첫 사례라는 점과 글로벌 제네릭 1위 제약사와 손을 잡으면서 관련업계에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어 2014년에는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를 인수하고 2014년 3월에는 바이오업체 제넥신의 최대주주가 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2015년 10월에는 의료기기 관련 법인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했고, 2016년에는 바이오칩 전문기업 엔비포스텍에 90억원, 미국 기능성식품 개발·판매회사 JUST-C에 123억원을 투자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일본기능성원료업체 테라벨류즈 지분 67.86%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독립경영 등을 이유로 한 무리한 투자는 고스란히 리스크로 떠올랐다. 각종 M&A 등 투자를 단행했지만 대다수의 회사가 적자를 기록, 한독의 발목까지 잡았다.

첫 M&A 사례였던 한독테바는 지난해 39억1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제넥신, 엔비포스텍, 테라벨류즈 등도 실적 악화로 허덕이고 있다. 자회사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인해 한독은 지난해 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재무구조도 급격히 나빠졌다. 2012년 말 차입금은 420억원이였지만 지난해 말 1899억원까지 급증하면서 부채비율이 51.91%에서 119.9%로 급증했다.

한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넥신의 지분을 매각하고 품목 다변화를 꾀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실제 한독의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8억6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06.1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4억1500만원으로 49.63%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제약 업계는 한독의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보지 않고 있다. 공격적으로 인수한 자회사들이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불려온 김영진 회장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 회장이 적자의 늪에서 빠져 나올 묘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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