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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신일골드코인’ 스캠 논란 실체는?

IT 블록체인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신일골드코인’ 스캠 논란 실체는?

등록 2018.07.20 16:17

수정 2018.07.20 16:19

정재훈

  기자

가상화폐 ICO때 기술·로드맵 등 비전담은 백서 없어 코인정보 찾기 어려워···판매조직도 다단계 방식 유사전직 금융다단계 조직원 “폰지사기 전형적 수법” 경고

보물선 돈스코이호 담보 ‘신일골드코인’ 스캠 논란 실체는? 기사의 사진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묻혀있을 것으로 알려진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신일그룹이 가상화폐를 통한 투자금 모집에 나서 논란이 일고있다. 실체도 알 수 없는 보물선과 이를 활용한 가상화폐공개(ICO)는 금융사기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20일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에 따르면 신일그룹은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700만 신일골드코인(SGC)을 판매 중이다. 코인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돈스코이호의 귀향’ 책 사전구매를 통한 기부를 해야 한다. 1SGC의 가격은 200원이지만 이 기간 동안 할인된 120원에 판매한다. 최소 참여금액은 100만원이다.

신일그룹 측에 따르면 이번 판매는 3차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1, 2차 코인 판매는 이미 종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춰볼 때 그동안 신일그룹이 코인 판매로 모집한 자금은 600억원 규모로 보여진다.

현재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신일골드코인이 실체가 없는 스캠(사기)코인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 나오는 이유는 SGC는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할 때 해당 가상화폐의 기술과 장기적인 비전을 담은 보고서인 백서(White paper)가 없다. 업체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SGC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보안성을 담보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을 찾기 어렵다. 로드맵에 대해서도 ‘거래소 구축-가상화폐 개발-거래소 상장’의 포괄적 내용만 담겨있다.

코인 판매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신일그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에 지사를 두고 판매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 판매조직은 회사에 직접 고용된 직원이 아니라 코인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계약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는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금융 다단계 판매 조직원은 “대부분 보험판매원들이거나 보험판매원들이 고용한 아르바이트생일 가능성이 높다”며 “‘지사장-본부장-팀장’으로 이뤄진 조직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각 팀원들이 자금을 모아오면 팀장-본부장-지사장이 각각 인센티브를 챙기는 방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일골드코인 판매방식은 명백한 유사수신행위이며 폰지(돌려막기)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다. 수익률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판매가 200원인 코인이 상장 시 1만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 자체가 수익을 보장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신일그룹은 9월 상장 여부에 관계없이 코인을 구매한 일부 투자자에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을 해줄 것”이라며 “그렇게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진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믿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뉴스웨이는 신일그룹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신일그룹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업은 법과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25~26일 서울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두 번째 사실과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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