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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장남 윤홍씨, GS 주식 안사고 건설만 늘렸다 왜?

허창수 회장 장남 윤홍씨, GS 주식 안사고 건설만 늘렸다 왜?

등록 2018.07.18 14:22

수정 2018.07.18 16:32

김성배

  기자

허서홍 등 GS가 오너 4세들 GS주식 매집 혈안허 전무만 GS주식 안사고 GS건설 주식수 늘려아버지인 허창수 회장 건재···지주 행보 자제중?시세차익 책임경영에 건설 경영권 등 내공쌓기

허윤홍 GS건설 전무(사진=GS건설)허윤홍 GS건설 전무(사진=GS건설)

사촌들이 GS그룹 지주회사 GS의 주식을 매입할 때도 전혀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GS건설 허윤홍 전무가 최근 GS건설주식을 늘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허 전무는 GS그룹 허창수 회장의 장남이다.

1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그룹 오너 4세들이 연이어 지주사인 GS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은 허윤홍 전무의 보유 주식이 3만2399주 늘어나 총 19만1618주가 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그가 최근 시장에 나온 주식을 그의 GS건설 보유 주식수를 늘린 것이다. 최근 GS건설 주가 올 초 3만원대 안팎에서 5만원까지 육박하는 등 오르는 가운데 책임 경영 차원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

그러나 업계에선 다른 이유도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묘하게도 GS그룹 회장 장남인 허윤홍 전무는 지주사인 GS주식을 올해 사들이지 않고 여타 4세가 형제들이 지주사 주식 사들이기에 혈안이 된 최근에 건설 주식으로 늘린 것이다.

실제로 ‘홍’자 돌림으로 대변되는 GS가 4세들이 지주사인 GS주식 매집에 올인하는 듯한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허세홍 GS글로벌 사장은 지분 매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허세홍 사장은 6월22일부터 29일까지도 총 5차례에 걸쳐 약 4만1476주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 3일과 4일 이틀 간 장내매수를 통해 각각 2400주와 3만주를 매입했다. 주식 매입 결과 허 대표의 지분율은 1.51%까지 상승했다.

허서홍 GS에너지 상무 역시 지난 5월 7회에 걸쳐 GS 주식 1만6000주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 11일 장내매수를 통해 7000주를 사들였고 지분율은 1.32%로 상승했다. 오너 4세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허준홍 GS칼텍스 전무도 5월31일과 지난 1일 2차례에 걸쳐 5만주를 매입하면서 GS 지분율을 1.95%로 끌어올렸다.

이들은 모두 허윤홍 전무와 함께 포스트 허창수 자리를 노릴만한 GS가 4세 경영의 선두주자들. 때문에 유독 허 전무만 GS주식이 아닌 GS건설 주식을 늘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업계 일각에선 허윤홍 전무가 아버지인 허창수 회장이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만큼 지주사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겸손과 상호존중을 가계기풍으로 하는 GS가 다보니 아버지가 이끄는 그룹 주식을 막무가내로 사들이는 건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시각.

다만 4세가 형제들이 GS지분 매집을 두고 보고 있기보다는 기존 GS건설 주식을 늘려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GS건설 경영과 지분 확보에 집중하면서 성과를 내 향후 그룹 내 입지 강화 등에 더 매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이 허창수 회장 등 일가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는 만큼 허 전무가 일단 물려받는 등 경영권을 잘 다진 후 그룹사 진출을 모도할 여지를 남겨두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꼼짝 않던 허윤홍 전무가 움직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행보다. 4세 형제들이 GS주식에 올인하는 모습과는 달라 향후 허 전무가 그룹측과는 어떤 구도를 가져갈지 앞으로도 더 궁금해지는 행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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